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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nMo

[Koinmo] 영화 럭키의 '이태리 타올' 아침에 학교에 딸을 데려다 주는 길에 예상치 못하게 한국어를 들었다. 오누이로 보이는 아이 중 동생인 남자아이가 서툴지만 안.녕.하세.요.를, 분명히 한국어다. 모국어는 내 아이가 많은 애들 중에 엄마를 부르면 기가 막히게 알아듣는 것처럼 어떻게든 귀에 꽂힌다. 그래도 이건 너무 준비 없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훅 들어와서 내가 헛것을 들었나 싶어서 딸에게 어머머, 저거 한국말 맞지. 어떻게 한국어를 하지. 엄청 신기하다. 한 참을 서서 기쁨의 손을 흔들며 오두방정이다. 서로 등굣길이 바빠 이야기라도 나누고 싶었지만 손 힘껏 흔들어주고 헤어졌는데 하굣길에 다시 만났다. 알고 보니 방탄소년단을 사랑한다면서. Mag(좋아하다 like)도 아니고 동사 리베(liebe, love)를 써서 정확하게 방탄 소년을 발.. 더보기
[일상 속 한뼘 외교] 젓가락과 매운맛 지난주 금요일, 우리 집 월별 행사 중 하나인 뒤셀도르프 한인 마트에서 주문한 한식 재료가 도착하는 설레는 날. 수요일에 주문하고 금요일에 도착했으니 이틀 전부터 식재료가 도착하면 제일 먼저 매운 떡볶이를 해 먹어야겠다고 벼르고 있었다. 오누이가 개학도 했으니 보상도 해줄 겸 겸사겸사. 슈토프 사는 친구가 같은 반이라고 좋아했던 그 아이, 피트가 집에 놀러 온 날(전날은 우리 아이가 그 집에). 6시까지 놀기로 했는데 더 놀고 싶어 하길래. 전날 피트 엄마도 괜찮으면 저녁 먹고 가도 된다(난 첫날부터 민폐인 것 같아서 그냥 오라고 했고)고 권했길래, 나도 예의상 물었는데 아이가 순순히 좋다고 해서 살짝 당황. 대신 한식으로 매운 음식을 먹을 예정인데 괜찮냐니까 괜찮단다. 한 번 시도해보겠노라고. 물론 매.. 더보기
[극한 직업]첫 번째 카드 뉴스 발행 공공외교 프로젝트는 한국 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일반인의 공모를 통해 합격된 팀에 한해서 지원금을 받아 외교 활동을 하는 거다. 코인무가 기획한 아이디어는 한국 영화 속 소소한 한국 문화를 독일에 알리는 일. 첫 번째 영화는 극한 직업이다. 한국 하면 떠오르는 배달 문화와 수많은 치킨집을 연결시켰는데 스크립트는 팀장인 신원이가 작성.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올리려니 지면의 제한이 있다. 10장 내에 임팩트 있게 써야 하는 데 우리 둘 다 만연체에 강하다. 빠르고 쉽게 읽히는 카드 뉴스에 맞추어 원고를 A4 반장에서 10 문장으로 줄였다. 다음은 번역과 동시에 디자이너에게 넘겨서 카드 뉴스 디자인 제작. 한글 스크립트가 나오면 영어와 독어 번역가에게 맡겨서 원문의 느낌을 최대한 살.. 더보기
코인무 로고 마음에 쏙 드는 KoInMo 로고 디자인 우리 팀 고문인 김박사의 조언으로 KoInMo 로고를 전문가에게 맡겨 제작하기로 결정. 우리가 상상하던 상징적인 모습으로 눈 앞에 딱 보이니 훨씬 임팩트가 있다. 한 달 전에 로고 프로젝트 플랫폼인 디프라이즈(deprise.kr/)에 디자인을 의뢰했다. 어떤 로고 디자인을 원하는지 설문 항목을 채워 넣다 보면 우리가 원하게 무엇인지 명확히 알게 된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질문에 답을 하면서. 1. 브랜드를 소개해주세요. 한국 영화 속 한국 문화를 독일에 알리는 공공 외교프로젝트 2. 브랜드의 핵심 가치는? 민간차원에서의 공공 외교 3. 브랜드의 목표는? 외국인이 알기 어려운 한국의 소소하지만 독특한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것 4. 제품의 주요 고객층은 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