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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스틱

김나스틱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10회 쿠폰을 끊어둔 김나스틱을 갈 때마다 너무 좋아서 빠지지 말고 와야지 결심한다. 이렇게 몸이 개운한데 내가 무슨 생각으로 그동안 빠진 건지. 갑자기 그동안 못한 운동에 후회가 몰려온다. 작년 11월부터 월요일에 하는 남자 선생도 괜찮아서 일주일에 두 번은 가야겠다고 욕심부리다가 결국 한 번도 못 가는 참사를. 욕심내지 말고 마누엘라 수업만이라도 빠지지 말아야겠다. 마누엘라는 수요일 반 김나스틱 선생이다. 여러 선생이 운영하는 김나스틱 수업을 해봤지만 마누엘라는 한마디로 파워풀하다. 근육으로 단단하게 만들어진 하체는 진짜 부럽다. 내가 경험한 김나스틱은 전신 운동이다. 밴드나 폼롤러나 짐볼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때도 많다. 어젠 1kg 모래주머니를 양 .. 더보기
온 몸이 펴지는 시간 김나스틱을 어쩌다 보니 또 삼 주만(5월 1일은 휴일이었고)에 갔더니만 이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등이 완벽하게 풀렸다. 어젠 롤러(목침 높이의 둥근 원통 모양)를 이용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근차근 풀어줬는데 난 특히나 등 부분이 자극이 가장 많이 됐다. 내가 늘 아파하는 곳이다. 등이 아픈 사람은 수건을 말아서 잘 때 등에 대고 자면 좋다는데 롤러를 등에 깔고 누워서 자극을 주는 게 같은 맥락의 운동인 셈이다. 나는 자세가 바르지 못해서 등이 아픈 경우다. 어깨를 쫘악 펴지 못하고 자주 구부정한 자세가 된다. 의식적으로 어깨를 쫘악 펴고 항문에 힘을 빡 주려고 노력하지만 잘 안된다. 배 근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매번 절감한다. 곧은 척추엔 편 어깨와 배 근력 그리고 등 근육까지 이 삼박자가 모두 .. 더보기
김나스틱 내가 독일에 와서 6개월 만에 가장 먼저 진입한 곳은 김나스틱* 수업이 있는 운동센터야. 한국에서도 3년 동안 꾸준히 했던 운동이 아파트 단지 내 작은 스포츠 홀에서 있던 스트레칭 발레였거든. 내가 사는 동네(슈바니비데)가 작아도 저렴한 가격으로 운동할 수 있는 곳은 집에서 가까운 곳에 두 곳이나 있었어. 마리타한테 물어보니 마침 할머님도 다니시는 데 한 번 같이 가자고 하시더라고. 그 이후에 마리타가 차를 몇 번 태워줬는데 의사 소통이 안 돼서 괴로웠어. 그래서 그냥 혼자 가겠노라고 사양했지. 평일 오전 시간이었는데, 주로 나이 드신 분이 많이 오시는 시간대더라. 다행히 선생은 영어를 잘 했고, 한국에도 두 번이나 방문한 적이 있어서 나에게 호감을 느끼고 잘해줬어. 나를 위해 따로 영어로 동작을 설명해.. 더보기
내 몸을 돌보는 시간 한국에선 스트레칭 발레로 내 몸을 돌보았다면 독일에선 김나스틱이다. 독일에서도 나에게 잘 맞는 운동을 발견했다. 일주일에 하루, 한 시간은 내 몸에 집중하는 날이다. 김나스틱은 독일 체조인데 스트레칭과도 유사한 면이 많다. 흥겨운 음악과 함께 가볍게 걸으며 몸을 풀고 평상시에 잘 쓰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는 동작을 주로 한다. 끝나기 전엔 매트를 깔고 환한 불을 소등하고 누워서 힘겨워 하는 몸을 마무리 한다. 스트레칭과 다른 점은 매번 다른 도구를 이용한다는 점이다. 선생인 에바에게 물으니 지루하지 않은 수업을 위해 연구를 많이 한단다. 손에 쥐기 쉬운 부드러운 공에서부터 플렉시바 꼬깔콘 등 놀랄 만큼 다양하다. 김나스틱이 척추에 좋다더니 직접 해보니 어깨를 펴고 등을 세우는 동작이 많다. 자녀에게 물려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