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 생활

[인터뷰글] 독일과 궁합이 잘 맞는 은지 님! 프리즘 북이오에서 연재 글 오늘로 스무 개를 발행했다. 여름엔 전자책으로 묶여 나올 수 있겠다. 중간중간에 인터뷰 글을 넣는다. 이번 달엔 프랑크푸르트에 사시는 은지 님을 만나서 인터뷰했다. 어찌나 시원시원하시던지. 독일과 궁합이 잘 맞는 이유가 문체에서도 느껴진다. 인터뷰하고 한 편의 글을 완성하는 일은 좋아서 한다. 게다가 1차 수혜자는 바로 나다. 이번 달로 독일어 B2과정이 끝난다. 무려 1년 과정을 내가 들은 거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어찌나 많았던지. 3월 한 달은 시험 대비반으로 주야장천 시험지를 풀고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그만두고 싶어서 죽을 맛이었다. 그때 독일에 20년 넘게 산 경험자의 이야기는 꽤 씁쓸했지만 어쨌든 동기 부여받았다. 그렇다고 엄청 열심히 공부를 한 건 아니지만 최소한.. 더보기
[김나지움 7학년] 해리포터 완독 독일 사니 책값이 현저하게 준다. 한국이었다면 도서관을 수시로 드나들며 몇 보따리씩 책을 빌려왔을 게다. 빌려다만 봤을까. 해외 이사뿐 아니라 독일 내에서 셀프 이사라는 걸 경험하면서 제일 골치 아픈 게 책이지만 독일 살아서 제일 아쉬운 것도 한글책이다. 사주에도 책을 많이 좋아한다고 나올 정도로 아들은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책을 본다. 어릴 때는 거실을 서재로 만들고 티브이도 없애고 읽는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만들었지만 살아보니 책이 뭐 그렇게 중할까 싶기도 하다. 눈 나빠질까 봐 걱정이고 몸 움직이고 운동을 더 많이 하는 게 책 보는 것만큼 중요하다는 걸 깨닫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게임을 많이 해서 걱정이지만. 독일 살이 초반(초등 3학년부터)엔 책 좋아하는 아이는 원하는 대로 마음껏 읽고 싶은 .. 더보기
아이가 생각하는 독일 학교의 좋은 점 독일에서 초등 3학년부터 다니기 시작한 아이는 어려운 시기를 지나 학교를 다닌 지 1년 반 되는 4학년 1학기를 마치곤 이런 고백을 한다. 독일에서 학교 다니는 자신은 행복하다고. 학교 가는 게 매일 놀러 가는 기분이란다. 뭐가 좋은지 딱히 말하기 어렵지만, 환경적인 면이 좋단다. 게다가 공부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단다. 어떨 때는 쉬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공부가 재미있다고. 제일 좋아하는 수학은 45분 수업 시간이 4, 5초처럼 느껴질 정도로 빨리 지나가고 독일어 수업에선 선생님의 일거수일투족만 보일 정도로 집중이 된단다. 사진을 찍으면 딱 그 장면만 보이는 것처럼 주변 소음은 다 제거되고 선생님 말씀만 들리는 기이한 경험도 한다고. 독일의 수업 방식을 경험하기 전에는 한국도 나쁘지 않았지만, 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