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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무

리플릿과 기념품 내 마지막 카드 뉴스 영화는 로 정했다. 봄날처럼 짧았던 은수와 상우의 사랑도 인상적이지만 신흥사 처마 끝에 매달린 풍경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를 듣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외국인에게 한국의 풍광 중 하나를 소개한다면 그 장면을 꼭 넣고 싶었다. 강원도의 사계절 풍광도 좋을 듯해서 제목은 로 뽑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마다 방문하면 좋을 강원도의 관광지를 소개하는 콘셉트로. SNS에 게시하는 카드 뉴스는 12회 차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12개의 카드 뉴스로 리플릿을 만들려고 디자이너에게 의뢰, 작업 중이다. 하나의 리플릿에 3개씩 비슷한 카테고리(K-Food/K-Culture/K-Experience/K-Story )로 묶어 병풍으로 접히는 형태로 만들 거다. 한국에서 주문한 기념품도 지난주에 도착했다. .. 더보기
[koinmo] 한복과 두부 영화 속 한국의 전통 의상 한복과 의 두부 이야기는 Koinmo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확인해보세요. www.facebook.com/Koinmo-102210388271976/photos/pcb.139326807893667/139326637893684 Koinmo Koinmo님이 새로운 사진 1장을 추가했습니다. www.facebook.com 더보기
[식객, 김치 전쟁] 한국인의 밥상에 김치가 없는 건 팥소 없는 찐빵 한국의 매운 음식, 떡볶이에 이어 내가 쓴 김치 스크립트! 4번째 카드 뉴스가 오늘 업로드! 되었다. 팥소 없는 찐빵을 독일어로 뭐로 표현할까 기대했는데 '소시지 없는 겨자'라는 기막힌 독일어를 아일님이 독일인 남편에게 물어서 찾아냈다. 번역이 도착했을 때 겨자와 소시지 중에 난 소시지가 메인일 것 같아서 뒤바뀐 게 아닌지 확인했더니만 독일인에겐 겨자가 굉장히 중요한 소스라서 그렇단다. 겨자 없는 소시지가 아니라 '소시지 없는 겨자'가 팥소 없는 진빵에 근접한 표현이라고. 문화 차이를 이런 곳에서도 확인한다. 옆집 10대(베르나)도 ‘김치’에 관심을 갖는다. BTS가 김치 먹는 유튜브를 봤다면서. 매운맛도 모르면서. 내가 다음에 한인마트에서 김치를 주문하면 한 번 먹어볼래? 했더니만 기꺼이 시도해보겠단다.. 더보기
앙꼬 아니고 팥소 네 번째 영화 카드 뉴스 시안이 어제 나왔다. 디자이너에게 스크립트를 넘기면 두 개의 다른 시안을 세 장씩 만들어서 보여준다. 둘 중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고르면서 원하는 느낌을 피드백으로 주면 디자이너가 최대한 반영해서 작업. 코인무가 사용할 카드 뉴스(최대 10장) 디자인을 넘겨받는다. 어제 이상하게 PC 카톡에서 사진이 열리지 않길래 남편에게 전송한 후 왓츠앱으로 다시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남편 왈, 앙꼬가 뭐냐며 심하게 핀잔이다. 한국을 알리는 프로젝트에 일본말이 웬 말이냐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단어에서 일본말의 잔재를 확인한다. 전혀 의심하지 않고 썼다. 앗차 하며 사전을 찾아보니 앙꼬는 일본말로 떡이나 빵 안에 든 팥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있다. 앙꼬는 바로 '팥소'로 바꿔달라.. 더보기
결과물은 흐뭇하게 쌓여가고 새벽 6시에 일어나 아들, 딸 도시락을 싼다. 전날 씻어둔 사과와 오이를 자르고 호박빵에 땅콩잼을 바르고 치즈를 넣는다. 쌀쌀해진 아침에 따뜻한 빵을 먹고 싶어서 오븐에 구워 먹을 수 있는 빵(Pizza brötchen)을 냉장고에서 꺼낸다. 그 사이 남편은 커피를 내리고 아들을 깨운다. 오븐 온도가 올라가는 동안 빵을 꺼내 구울 준비를 한다. 빵 한쪽 대충 먹은 아들이 6시 45분엔 집을 나가야 59분 버스를 놓치지 않는다. 아들이 나가면 남편과 둘이 커피 한 잔에 따끈한 빵으로 아침을 먹는다. 먹는 중간에 딸을 깨우고. 이젠 적응이 되어서 깨우면 바로바로 일어나서 군말 없이 준비한다. 남매가 학교 가는 일이 즐거운지 알아서 척척. 딸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조금 돌아서 오는 길로 산책을 하고 집에 도착... 더보기
[Koinmo] 영화 럭키의 '이태리 타올' 아침에 학교에 딸을 데려다 주는 길에 예상치 못하게 한국어를 들었다. 오누이로 보이는 아이 중 동생인 남자아이가 서툴지만 안.녕.하세.요.를, 분명히 한국어다. 모국어는 내 아이가 많은 애들 중에 엄마를 부르면 기가 막히게 알아듣는 것처럼 어떻게든 귀에 꽂힌다. 그래도 이건 너무 준비 없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훅 들어와서 내가 헛것을 들었나 싶어서 딸에게 어머머, 저거 한국말 맞지. 어떻게 한국어를 하지. 엄청 신기하다. 한 참을 서서 기쁨의 손을 흔들며 오두방정이다. 서로 등굣길이 바빠 이야기라도 나누고 싶었지만 손 힘껏 흔들어주고 헤어졌는데 하굣길에 다시 만났다. 알고 보니 방탄소년단을 사랑한다면서. Mag(좋아하다 like)도 아니고 동사 리베(liebe, love)를 써서 정확하게 방탄 소년을 발.. 더보기
[일상 속 한뼘 외교] 젓가락과 매운맛 지난주 금요일, 우리 집 월별 행사 중 하나인 뒤셀도르프 한인 마트에서 주문한 한식 재료가 도착하는 설레는 날. 수요일에 주문하고 금요일에 도착했으니 이틀 전부터 식재료가 도착하면 제일 먼저 매운 떡볶이를 해 먹어야겠다고 벼르고 있었다. 오누이가 개학도 했으니 보상도 해줄 겸 겸사겸사. 슈토프 사는 친구가 같은 반이라고 좋아했던 그 아이, 피트가 집에 놀러 온 날(전날은 우리 아이가 그 집에). 6시까지 놀기로 했는데 더 놀고 싶어 하길래. 전날 피트 엄마도 괜찮으면 저녁 먹고 가도 된다(난 첫날부터 민폐인 것 같아서 그냥 오라고 했고)고 권했길래, 나도 예의상 물었는데 아이가 순순히 좋다고 해서 살짝 당황. 대신 한식으로 매운 음식을 먹을 예정인데 괜찮냐니까 괜찮단다. 한 번 시도해보겠노라고. 물론 매.. 더보기
[극한 직업]첫 번째 카드 뉴스 발행 공공외교 프로젝트는 한국 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일반인의 공모를 통해 합격된 팀에 한해서 지원금을 받아 외교 활동을 하는 거다. 코인무가 기획한 아이디어는 한국 영화 속 소소한 한국 문화를 독일에 알리는 일. 첫 번째 영화는 극한 직업이다. 한국 하면 떠오르는 배달 문화와 수많은 치킨집을 연결시켰는데 스크립트는 팀장인 신원이가 작성.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올리려니 지면의 제한이 있다. 10장 내에 임팩트 있게 써야 하는 데 우리 둘 다 만연체에 강하다. 빠르고 쉽게 읽히는 카드 뉴스에 맞추어 원고를 A4 반장에서 10 문장으로 줄였다. 다음은 번역과 동시에 디자이너에게 넘겨서 카드 뉴스 디자인 제작. 한글 스크립트가 나오면 영어와 독어 번역가에게 맡겨서 원문의 느낌을 최대한 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