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스틱을 어쩌다 보니 또 삼 주만(5월 1일은 휴일이었고)에 갔더니만 이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등이 완벽하게 풀렸다. 어젠 롤러(목침 높이의 둥근 원통 모양)를 이용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근차근 풀어줬는데 난 특히나 등 부분이 자극이 가장 많이 됐다. 내가 늘 아파하는 곳이다. 등이 아픈 사람은 수건을 말아서 잘 때 등에 대고 자면 좋다는데 롤러를 등에 깔고 누워서 자극을 주는 게 같은 맥락의 운동인 셈이다.
나는 자세가 바르지 못해서 등이 아픈 경우다. 어깨를 쫘악 펴지 못하고 자주 구부정한 자세가 된다. 의식적으로 어깨를 쫘악 펴고 항문에 힘을 빡 주려고 노력하지만 잘 안된다. 배 근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매번 절감한다. 곧은 척추엔 편 어깨와 배 근력 그리고 등 근육까지 이 삼박자가 모두 관련이 있다. 등을 세우고 어깨를 펴면 배에 힘이 들어가고 척추가 곧아지는 느낌이다. 이제 막 앉기 시작한 아이를 보면 자세가 완전한 '니은'이다. 아이의 곧은 자세를 보며 원래는 저렇게 곧았던 척추가 살면서 의식하지 않으면 서서히 휘어지는구나 싶다. 이제라도 노력해서 펴고 싶다.
일주일에 하루는 김나스틱으로 온전히 펴지는 몸에 집중한다. 밀가루 반죽할 때처럼 등을 밀대로 잘근잘근 편 느낌, 이 개운함 때문에 김나스틱을 자꾸 찾는다. 나머지 요일은 혼자 하는 요가로 개운한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고. 생각보다 어려워서 끙끙거리는 삼각 자세를 잡지에서 발견했다. 위 사진의 자세가 완벽하게 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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