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결말 썸네일형 리스트형 괜찮은 결말, 그거면 됐다 “변기 막힘, 안 뚫려 젠장” 요가 수업 없는 날은 산책이라도 가야 하는데, 오누이의 하교할 시간이 임박할 때까지 산책은 마지막 순위로 최대한 밀린다. 그래도 오늘 하루치 걷기를 지금이라도 안 하면 걸을 짬은 나지 않는다. 아들 올 시간인데 얼굴이라도 보고 갈까, 핑계를 찾다가 엄마, 산책 간다.라고 호기롭게 문자를 남기고 집을 나선다. 3.4km 내가 자주 걷는 강변 코스를 40분 정도 걸려서 걷고 집에 오니 짧고 긴박한 문자가 도착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게임하느라 정신없을 아이가 어쩐지 엄마를 문 앞에서부터 반기더라니. 아들은 자기가 최선을 다해서 막힌 변기를 뚫으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 된다고 안절부절못한다. 이런, 엄마도 젠장이다. “어쩌냐 아들, 엄마는 그런 거 못하는 거 알지. 변기는 아버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