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월엔 미처 오르지 못한 곰배령으로 다섯 번째 딸인 내겐 엄마 같은 언니가 넷이나 있다. 큰언니와는 나이 차이가 무려 12살이다. 조카는 아홉에 우리 집 오누이까지 합치면 애들만 총 열한 명인 대가족이다. 엄마는 다섯 딸을 낳고 키우시느라 무척 고생하셨겠지만 미혼일 때에도 좋았지만 결혼 후 자매애는 더 끈끈하고 돈독해진다. 여자들이 잘 뭉치니 함께 사는 남자들도 덩달아 잘 모인다. 대부분 셋째 언니 집에서 모였는데 무슨 메뉴든 맛있게 뚝딱해내는 둘째 언니 덕에 난 매번 감탄하며 배부르게 잘 먹었다. 막둥이인 남편은 네 명의 형부들과 고스톱 치며 왁자지껄한 때가 가끔 떠오른다. 집에서 북적북적한 가족 모임도 좋지만 여자들끼리 오붓이 떠나는 여행을 가자고 어느 날 누군가 제안했고 우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남편들을 모두 뺐다고 오붓해지진 않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