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릴 파티는 추억으로 남기고 썸네일형 리스트형 묵은지가 삼겹살과 찰떡궁합일지라도 바야흐로 독일엔 그릴의 계절이 왔다. 집집마다 단체로 그릴 파티를 하는지 걷다 보면 자욱한 연기와 함께 고기 구워지는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코를 벌름거리며 오늘은 또 누구네가 고기를 굽나 부러워한다. 마트엔 그릴용 숯부터 그릴용 소시지와 치즈까지 그릴에 필요한 모든 용품이 대폭 늘었다. 남편은 매주 전단지를 보면서 그릴 용품에 눈독을 들인다. 난 그릴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고 어떻게든 철벽 수비 중이고. 물론 햇살 좋은 날의 그릴과 맥주는 낭만이고 즐거움일 테지만. 식탁에서 고기를 제거하는 일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혼자 살면 훨씬 쉬울지도 모르겠다. 아니다. 이 또한 인식의 변화를 겪으며 시행착오를 거쳐 완전히 끊기까지의 시간은 걸린다. 과거의 식생활을 돌아보니 난 그렇게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