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한 품목 추리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당신 딸에게 따뜻한 신발이 필요할 것 같아요. (독일에 도착한 45개 박스 중 15개가 책, 총비용은 삼 백 만원) 시월 초, 딸의 담임선생님이 내게 당신의 딸에게 따뜻한 신발이 필요할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마침 이삿짐이 도착하기로 된 날이라 얼마나 다행이던지. 독일의 시월은 아침저녁으로 선선하다. 숲에 자주 가는 아이에게 여름 샌들보다는 운동화가 필요하다. 아이 발이 얼마나 추워 보였으면 저런 말을 다 하나 싶어서 얼굴이 잠시 화끈거렸다. 한국에서 독일까지 오는 데 근 네 달(6월 14일에 짐을 싸서 10월 6일에 도착)이나 걸린 이삿짐엔 아이가 최소 2년은 신을 수 있는 계절별 신발이 한 열 켤레는 있었다. 보통은 한국에서 배로 이삿짐을 보내면 한 달정도 걸린다고 해서 우리가 독일에 도착하고 난 이후 열흘 상간으로 도착할 수 있도록 보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