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초등학교 적응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디에 살든 가족과 친구 한 명만 있으면 아침부터 줄줄이 벨 눌러 학교 가자고 부르는 친구 덕분에 아이는 들뜬 마음으로 아침도 먹는 둥 마는 둥 서둘러 집을 나선다. 아파트 9층 창밖으로 복작복작한 녀석들을 보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놀이터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미끄럼틀에 올라타거나 철봉에 매달렸다가 등교 시간이 촉박해짐을 확인하고 종종걸음으로 단지를 빠져나가곤 했다. 한국에서의 아침 등교 풍경이다. 아이에겐 친구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각별했다. 사회성이 발달하면서 혹은 또래 친구와 노는 것의 즐거움을 알고 난 후부터는 늘 친구를 찾던 녀석이다. 몇 번의 이사를 하면서도 최소한 한 명 정도는 단짝 친구가 있었다. 유치원에서도 꼭 단짝 친구를 사귀어서 어떻게든 만나서 놀았다. 다섯 살부터는 쭉 한 동네에 살았으니 마지막으로 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