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를 얻고 영어를 잃고 썸네일형 리스트형 독일어로 납작해진(뭉개진) 영어 클라우디아와 두 시간 토킹 어바웃, 중간에 모르는 단어를 설명하느라 영어를 동원해야 했지만 대체적으로 독일어로 대화한다. 그러고 보니 이 친구를 알게 된 지 올해로 2년째. 1년 차엔 당연히 영어로만 대화하다가 올초부터 독일어 대화를 시도했다. 영어 가능한 사람과 영어를 제쳐두고 독일어 서툰 사람이 독일어로 말하는 건 솔직히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 집에서 모국어 두고 독일어 대화하는 게 불가능한 것처럼.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영어를 누르고 서툰 언어를 사용하는 건 상당한 에너지가 들지만 우리 둘 다 독일어의 중요성을 절감한 때부터 의식적으로 노력했다. 클라우디아도 나와 독일어로만 대화하는 게 목표라고 할 만큼 적극적으로 도왔다. 이 친구는 특별히 외국인에 대한 배려가 깊다. '아' 하면 '어' 하고 알아듣..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