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의 삶을 듣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1년 글쓰기] 유진의 인터뷰, 이방인의 삶을 듣다 어제 두 번째 인터뷰이를 만났다. 사전 설문지 답변을 기반으로 두 시간 정도 이야기했다. 오랜 관심사였던 '엄마' '치유'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상기할 수 있는 시간. 말하는 사람에서 들어주는 사람으로 진화하는 일은 어렵지만 엄청 의미 있는 일이다. 강한 듯 보이는 사람조차 아프고 여린 면을 간직하고 산다. 그걸 알아봐 주는 사람을 만나 깊이 감응해줄 수 있다면 그 순간에 기적이 일어날지도. 어쩌면 내가 그 일을 탁월하게 잘 해낼지도 모르겠다. 타인의 이야기를 통해 나만 힘들고 아픈 게 아니군요, 를 확인하고 공감하는 순간 우리는 좀 더 나아갈 에너지를 얻는다. 어디서나 잘 자라는 미나리처럼 독일 곳곳에서 저마다의 뿌리를 내리고 사는 한국인의 이야기를 듣는 건 행운이다. 2021년 기획한 독일 거주 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