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닮은 개 썸네일형 리스트형 주인 닮은 개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날, 기차 플랫폼에서 내 눈길을 사로잡는 일행이 있었다. 보통은 연인이 주위 사람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진하게 입 맞추는 장면을 부러운 듯 쳐다봤다면 이번엔 주인의 품에서 사랑 받는 개다. 의자에 앉은 주인이 그 큰 개를 다리 사이에 넣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으로 털을 쓸어준다. 와, 사람에게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애정이 묻어났다. 개도 주인만큼이나 좋아 어쩔 줄 몰라 했다. 저 개 진짜 복 받았구나. 행복하겠다. 생각했는데 기차에 타고 보니 바로 우리 옆자리다. 기차에 지정석을 두려면 요금을 더 내면 된다. 우리도 마침 얘들이 있는데 좌석이 없으면 난감할 테니 지정석을 잡았다. 개를 데리고 탄 두 명의 그 중년 여자도 그런 모양이다. 우리처럼 마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