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기록하는 마음 썸네일형 리스트형 "엄청나게 멀고 믿을 수 없이 가까운" [그냥, 사람] 홍은전 지음 어떤 이의 고통을 전해 들은 게 아니라 고통받는 당사자 곁에서 직접 느끼고 손 잡아본 사람이 쓴 글. 은유는 홍은전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즐거운만큼 좌절도 했다. 그의 글은 화려한 수사나 흔한 인용구 하나 없이 마치 해질녘 한강의 윤슬처럼 글 전체가 반짝이고 읽고 나면 아름다워서 울고 싶은 기분이 들곤 하는데, 그 ‘빛나는 부분’은 도저히 흉내 낼 수도 훔칠 수 없음을 느꼈다. 햇살이 바람을 업고 강물에 빛을 산란하듯, 그의 글도 업고 업히고 엉키듯 결속하는 삶에서 나온다는 걸 알았으니까” 이 책은 단숨에 읽어낼 수 없는 글이다. 한국의 불운한 사건과 부조리를 모조리 담고 있는 듯해서. “세월호와 완벽하게 닮았지만 절묘하게 다른 어려움(263쪽)”들이 이렇게 다양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