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초대 썸네일형 리스트형 손님 초대 어젠 참으로 버라리어티한 날씨였다. 새벽 내내 빗방울이 끊이지 않더니 오전 산책길에선 비 갠 틈에 무지개도 만났다. 오후엔 우박이 내리다가 바람 소리도 어찌나 요란하던지. 순진한 딸은 클라우디아가 우리 집에 올 수 있을까 걱정할 정도로 날씨가 나빴다. 지난달 클라우디아네서 양파 케이크에 페더바이저를 먹고 부부가 한국에 다녀온 후엔 우리 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나는 용감하게 한국 음식을 준비하겠노라면서. 손님 초대는 내게 늘 부담스럽다. 청소며 음식 준비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아이가 어리다는 핑계로 친정 식구에게도 내가 만든 음식을 대접해 본 기억이 없다.(안난다.) 집에서 가족이 모이더라도 대부분 언니의 손을 빌리곤 했으니까. 그러고 보니 외식 문화가 발달한 것도 한국에선 손님을 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