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툴 가완디 썸네일형 리스트형 노년의 삶과 죽음 성찰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모두 단순한 기쁨이 주는 안락함을 찾게 된다. 동료애와 우정, 규칙적인 일상, 맛있는 음식, 얼굴에 와 닿는 햇살의 온기 같은 것 말이다. 그때 우리는 무엇을 성취하고 축적하는 것보다 단순히 존재하는 것에서 얻는 행복감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p447) 가까이에 존재하던 사람이 순식간에 사라질 수도 있다는 걸 이해하는 것뿐 아니라 노화를 거쳐 죽음에 닿는 과정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이 책을 읽으며 자동으로 떠오른 사람은 당연히 마리타다. 작년 3월 11일, 큰 수술 날짜가 잡혔던 마리타가 3월 1일 내 생일이라고 선물을 챙겨주셨다. 병원에 다녀온 그녀는 다리가 퉁퉁 부어서 걷기 힘든 상태였고 자신의 집으로 내려와 달라고 했다. 한 시간 남짓 이야기를 했는데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