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브라운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족 공동체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은 엄마 입장에서 엄청 통쾌하다. 엄마를 종처럼 부려먹던 가족은 돼지로 변해 '꿀꿀'거리고 엄마는 유유히 사라진다. 나도 가끔은 그런 상상을 한다.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들은 척 만 척할 때는 정말 가출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다. 세상이 많이 변했다해도 여전히 엄마에게 매일 주어지는 '시지프의 앞치마'는 힘겹다. 우린 한팀이며 오랫동안 함께 상당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가족 공동체임을 남편과 남매에게 세뇌시키며 협박할 때 많이 써먹은 책이다. 어린 아이에겐 돼지로 변한다는 것이 무서울까? 아니면 엄마의 가출이 두려운 일일까? 누구 한 사람의 희생으로 유지되는 공동체는 건강하지 못하고 불공평한 일이다. 어느 한 사람이라도 행복하지 않다면 그 공동체는 와해되기 쉽다. 남편과 남매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