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생충이 불편했던 이유 내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본 것은 이 전부다. 이 두 번째였는데 역시나 봉테일의 영화는 내 취향은 아니다. 여러 부분에서 불편하다. 영화를 본 날 짧게 써둔 메모는 이렇다. "제목부터가 혐오스럽고. 내용은 어찌나 무섭던지 영화를 본 날 악몽에 시달리고 잠을 설칠 정도로 힘들었다. 영화 속에서 그려 낸 계급의 가장 밑의 하층, 가난한 자는 도덕성이 없다는 건가. 악인의 축에 세워 철저하게 '기생충'스럽게 그려둔 지하인은 인간에 대한 모멸감이요. 충격 그 자체였다." 불편한 이유가 뭘까 오래 고민했는데 이동진의 영화 평론집 에서 그 이유를 발견했다. '현실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사회적 의미'를 숙고하는 일은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의 전반부에서 약자로 보이는 기택 가족에게 이입하게 되는 관객들은 케이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