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즐거움 썸네일형 리스트형 [4월 성찰] 즐거움은 발견하는 것 얼마 전까지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던 아는 사람이 죽었고 불에 탔고 땅에 묻혔다. 정원에 나가면 부엌에서 뭔가를 하던 마리타가 창문으로 손을 흔들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마리타 없음을 매번 확인하면서 이젠 다신 그곳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사람이라는 걸 인식한다. 늘 환하게 웃던 사람이고 늘 그 자리에 있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믿을 수 없지만 일상은 그대로 살아간다. 소중한 사람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나.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실감하려고 자주 죽음을 생각했다. 보지 못할 뿐 아니라 만지지도 못하고 목소리조차 들을 수 없게 된다. 함께 밥을 먹을 수 없고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 세상에 실존하지 않는 다는 것이 어떤 느낌일지 무섭다. 마리타의 죽음으로 가라앉았다가 봄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