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화려한 꽃과 카드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지막 이벤트 딸에게 잠자기 전 의식으로 동화책을 읽어주는데 이번엔 자연스럽게 를 골랐다. 이젠 읽어줘도 좋을 것 같아서. 내가 좋아하는 을 쓴 유은실 작가의 책. 죽음이 삶의 '마지막 이벤트'가 된다면 그것도 괜찮겠구나.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드는 생각이다. 누구도 비껴갈 수 없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유쾌하고도 철학적으로 그려내다니! 참담한 순간의 뻑큐 손가락과 빤스 상자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게 만든다. 아이에게 읽어주다가 나도 목이 메는 그런 동화다. 딸은 주인공 영욱이의 할아버지가 죽는 페이지에서 내 품에 안겨 울었다. 너무 슬프다면서. 마리타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처럼. 요즘 우린 마리타에 대한 추억만큼이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한다. 엄마가 죽더라도 너무 슬퍼만 하지 말고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