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의 쓰쿠루 썸네일형 리스트형 새모이 접시 의식이 서서히 깨어날 즈음 어슴푸레 들리는 새소리에 잠이 깬다. 아직 날이 밝기 전이다. 침대에 누워서 눈을 감고 서서히 잠을 깨며 감상하는 새소리도 좋고 벌떡 일어나 커피가 내려지는 동안 부엌 창가에서 더 가까이 들리는 새소리는 더 좋다. 그러면서 상상해본다. 정말 어미 새가 아기 새에게 울음소리를 가르쳐주느라 새들이 저리 분주한 걸까. 요즘 유독 새 울음소리가 경쾌하다. 새벽의 고요함 속에서 새의 지저귐을 듣기 위해서라도 일찍 몸을 깨운다. 새소리가 이렇게 좋은 줄 예전엔 미처 몰랐다. 내 의식 중의 하나가 더 추가됐다. 커피 내리면서 새소리에 귀 기울이기! 봄이 되니 새소리가 더 우렁차다. 잘 관찰해보니 여섯 시가 지저귐의 절정이다. 그 이후 조금씩 줄어들어 일곱 시가 되면 잦아든다. 신기하다. 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