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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학교/김나지움 (5 ~ 12학년)

치아 교정

치아 교정하기 적당한 나이는 유치가 영구치로 거의 교체되어가는 무렵인 10살에서 12살 사이다. 아들도 열 살 여름에 교정을 시작했다. 턱이 좁은 관계로 시작하면서 발치를 4개나 했는데 이번에 또 4개를 빼야 한단다. 교정 치과에서 발치가 필요하다고 하면 동네 치과(Praxis)에서 확인받고 병원(krankenhaus)에 예약해서 발치한다. 지금까지 2년 동안 한 달이나 두 달에 한 번씩 교정 치과에 간다. 보통 최소 3년은 걸린다니 앞으로 1년은 남은 셈이다. 치아에 교정기를 부착할 뿐 아니라 진행 단계에 따라 고무줄도 끼우고 윗니 아랫니 밀거나 고정하는 도구를 밤에 끼고 자기도 하는 등 꽤 귀찮은 데 불평 없이 알아서 잘하는 편이다.

 

비용은 한국과 지불하는 방식이 다를 뿐 한국에 비해 저렴한 것 같지는 않다. 물론 아이의 경우 성인보다 저렴한 편이라지만, 시작하면서 400유로를 냈고, 그 이후 매달 59유로가 자동 이체된다. 대신 통장에서 저절로 빠져나가니 병원 갈 때마다 내는 돈은 없다. 성인은 몇 천 유로라니, 아이라 보험이 적용돼서 이 정도다. 작년까지만 해도 매번 내가 병원에 데리고 다녔는데 열두 살 된 아들이 이젠 버스 타고 기차 타고 한 시간 소요되는 거리를 혼자 다닌다. 치아도 유전일 텐데, 엄마 아빠가 치열이 고르지 못해서 얘들도 영향을 받는다. 꽤 긴 시간동안 고생스럽겠지만 고른 치열이 된다면 훨씬 예뻐지긴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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