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꽃유진/life in Schüttorf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 생애 가장 기억에 남는 생일 딸이 있어서 좋은 점은 셀 수 없이 많지만, 무엇보다 집안 분위기가 훨씬 생동감이 돈다. 매년 돌아오는 생일에 심드렁해질 수 있지만 지난달에 생일이 꽤 중요한 독일 문화의 한 단면을 쓰면서 를 떠올렸다. 덕분에 1월엔 남편, 2월엔 아들과 내 생일이 몰렸는데 남편과 아들 생일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준비했다. 물론 딸의 정성스러움은 따라가기 어렵지만. 딸은 엄마 생일을 맞아 무슨 케이크를 만들지 여러 날을 고심했다. 봄이니까 딸기 생크림 케이크와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면서 오레오 롤케이크를 골랐다. 너무 단 건 싫다는 엄마의 취향을 고려해서 최대한 달지 않은 케이크 두 종류를 고른 거다. 작년 9월에 10살 생일이 지난 딸은 한국 나이로는 11살이다. 어린애가 무슨 케이크냐 싶겠지만 독일이라 가능한 면도 있.. 더보기 주말은 뚝길 걷기 점심 먹고 난 일요일 오후, 편한 복장으로 소파에 널브러져 넷플릭스나 보고 싶은 마음 굴뚝이다. 마코의 운동 인증이 없었다면 최소한의 운동인 산책마저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때마침 하나둘 올라오는 인증 사진과 문장 셋을 읽으며 다시 마음을 추스른다. 그렇지 함께 운동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하자고. 일단 집을 나서면 나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은 늘 변함이 없다. 전날의 숲 산책이 좋았는데 오늘도 숲으로 갈까? 하다가 아니야 1시간만 걷자고 가까운 뚝길로 향한다. 간간히 비취는 햇살을 맞으러 강아지 산책시키는 사람들뿐 아니라 걷는 이들이 꽤 많다. 걷기는 운동이 심하게 되지 않지만 남편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정서적으론 도움이 된다. 더보기 숲 산책과 카페 딸은 주말이라고 친구 파울리나랑 극장 약속을 잡았다. 지난주엔 오빠가 친구들이랑 노트 혼에 있는 럭셔리한 극장에서 팝콘 먹으면서 영화를 봤다고 하니 딸도 가고 싶어 하더니만 쿵작 맞는 친구랑 바로 극장행이다. 추진력은 못 말린다. 다행히 파울리나 부모님이 노트 혼까지 함께 가는 일정을 잡으셔서 우리 딸까지 편하게 영화를 봤다. 분명 그 집 딸도 엄청 보챘을 게 안 봐도 비디오다. 아들과 남편이랑 볕 좋은 주말 오후에 숲 산책이다. 집에서 숲 속의 카페가 있는 곳까지 갔다 오면 대략 7km, 1시간이 소요된다. 오랜만에 카페에서 와플과 커피도 한 잔 마셨다. 우리 셋 모두 부스터 샷까지 맞아서 가능하다. 다시 보니 카페가 2G+(geimpft, genesen)다. 2G 플러스는 백신 접종을 2차까지 했을 .. 더보기 실패하기 어려운 치즈 케이크 독일의 Dr. Oether Backmischung(Käse Kuchen)은 실패하기 어려운 제빵 믹스다. 케이크든 머핀이든 뭐든 종류도 다양하고 쉽다. 코로나전엔 아이들 생일에 머핀을 구울 때 주로 샀는데 확실히 크고 나니 머핀은 덜 굽게 된다. 어젠 남편 생일이라 치즈 케이크에 도전했다. 예전에 클라우디아가 이보다 더 쉬운 케이크가 없다고 하더니만 그 말이 뭔지 직접 해보니 알겠다. 설마설마했는데 정말 촉촉하고 비주얼까지 근사한 치즈 케이크 완성이다. 재료 -치즈 케이크 믹스(3유로 미만) -버터 170g (레시피는 250g) -Speise Quark 500g -요거트 300g -달걀 4개 만드는 법 1) 믹스 안에는 Teig와 Belag를 위한 두 봉지의 가루가 있다. 그중 치즈 케이크의 바닥 부분인..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