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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유진/life in Schwanewede

내 맘대로 봉봉 축제

 

시월의 첫날, 가을 축제가 열렸다. 저런 올드한 트랙터는 어디서 구했는지 작년에도 궁금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알록달록 꾸민 트랙터 탄 행렬이다. 작년엔 유치원 다니는 딸이 트랙터를 타고 사탕을 던졌는데 이번엔 우리집 앞으로 지나가며 엄청 시끄럽길래 얼떨결에 나갔다. 지나가는 트랙터에선 사탕을 던진다. 양 옆으로 줄지어 선 사람들은 환호하고 아이들은 신나서 땅에 떨어진 사탕을 줍는다. 줌마 댄스에서 나온 듯한 사람들은 춤을 추고, 악기 행렬도 지나간다. 이제 제법 아는 사람이 눈에 띈다. 아는 사람은 더 반갑게 더 많은 사탕을 던져준다. 집에 와서 세어보니 어마하다. 이 사탕(독일어로 Bonbon봉봉이다.) 다 먹었다간 남아날 이가 없겠다. 백 개씩 자진 납세 하고도 저렇게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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