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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학교/초등학교 (1 ~ 4학년)

[방학 10일차] 친구랑 같이 자기

 

딸이 유치원에서 친하게 지낸 친구가 방학하니 연락이 왔다. 서로 다른 학교에 가면서 자주 만나기 어려웠는데 얼마 전에 다른 동네로 이사까지 했단다. 지난 주 금요일에 만나 놀고 이번 주엔 우리 집에서 자기로 했다. 금요일 오후엔 그 집에 가서 놀고 다시 우리 집에서 자고 토요일까지 노는 약속이다. 딸이 많이 들떴다. 친구랑 집에서 자는 일은 작년 한국에 갔을 적 진주에 사는 친구 이후 처음이다. 함께 자는 것도 들뜨지만 친구랑 이틀 연속 만난다는 사실에 금요일만 손꼽아 기다렸다. 하룻밤 자고 나면 이틀 밤 남았네. 하룻밤 남았네. 하며. 왜 이렇게 시간이 더디 가냐면서.  

 

 

 

한 침대에 누워서 저렇게 좋아한다. 아이 엄마에게도 사진을 전송하고 누웠는데, 머리가 아프다며 쪼르르 나온다. 더워서 그런가 싶어서 시원한 거실에서 잘래? 물 좀 마실래? 하다가 에이 모르겠다. 누웠는데 두시럭두시럭 쿠션으로 침대를 만들고 그 위에 잔다. 거실 소파에서 자다가 발 밑에 인기척이 느껴져서 눈을 떠보니 졸리나가 서 있다. 아우, 깜딱이야. "Wo ist Klo(toilet)?" 비몽사몽으로  "Was ist Klo(claw)?"  도대체 클로가 뭐야. 영어로 claw(발톱)을 연상했는데 결국 남편이 검색해서 "Klo"가 화장실이란 걸 알아냈다. 새벽 3시에 자다 봉창이다. 에궁 피곤해라. 제발 늦게 일어나라.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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