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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학교/초등학교 (1 ~ 4학년)

트롬멜 프로젝트 수업

Trommelprojektwoche

 

방학을 열흘 정도 앞두고 반에서 이뤄지는 공식적은 수업은 거의 끝났어요. 지난주 금요일에 공부가 끝난 교과서들을 몽땅 집으로 가져왔더라고요. 대신 전 학년이 트롬멜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보냈어요. 목요일에 공연을 하는데 의상도 직접 만들고 연습도 하면서요. 월요일부터 목요일 공연 전까지 쭉 공연과 관련된 준비를 하니 아이들 입장에서도 신나고 재밌어 보여요. 트롬멜 전문가인 외부 강사가 와서 함께 준비하고요. 트롬멜은 아프리카 전통 악기로 알고 있는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악기 같아요.

 

목요일(어제) 4 30분에 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공연을 보고 왔어요. 전 학년이 함께 모여 한 시간 동안 공연을 보여줬어요. 트롬멜을 신나게 두드리면서요. 딸은 판다를 아들은 인디언 복장을 했는데 얼굴 분장까지 하니 찾기 어려웠어요. 관람객인 부모는 아이들 주변에 자연스럽게 둘러서서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찍으면서 봤고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래요.

 

 

프로젝트 수업인 만큼 판다인 딸반은 의상을 직접 준비하기도 하지만 판다에 대한 공부도 나름 하더라구요. 1학년 수준에 맞게 판다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요. 판다 관련된 책이라든지 인형이 있으면 학교에 가져와도 좋다고 했어요. 인디언 복장인 아들은 인디언과 관련된 공부를 하고요. 거미집 모양의 그물에 깃털과 구슬로 장식한 드림캐쳐(Dreamcatcher)를 만들었는데, 이건 인디언들에게 악몽을 쫓아주고 좋은 꿈을 꾸게 한대요. 각자 입을 의상은 버려도 괜찮은 흰색 티셔츠를 가져가서 마음껏 그림을 그려서 완성했고요. 다양한 느낌으로 인디언다운 옷을 화려하고 멋지게 만들었더라고요. 공연 한 시간 전엔 몇몇 엄마가 얼굴 분장을 돕고요.

 

 

  

남매는 유독 학교 가는 일이 즐거운 한 주였어요. 학교 갔다와선 틈만 나면 몸을 흔들면서 트롬멜 치는 시늉을 하고요. 이번 주 내내 도시락만 들고 학교에 가서 놀다오니 좋기도 하겠지요. 딸은 엄마가 와서 보면 깜짝 놀랄거라면서 기대해도 좋다면서 설레했는데 분위기가 엄청 신나더라고요. 1학년부터 4학년까지 200명정도 되는 학생과 곧 1학년에 입학 예정인 유치원생 40명도 함께 참여했어요. 유치원과 학교가 연계된 시스템이 작년에도  느꼈지만 아이에게도 물론 좋지만 학교 측 모두에게 유익해보여요.  

 

모든 학생이 전부 참여해서 스토리가 있는 공연을 질서 정연하게 보여줘서 감동스러웠어요. 노래와 춤 그리고 트롬멜과 연기가 적절하게 어우러진 무대였거든요. 어제 일자 지역 신문에 기사도 바로 났어요. 초록색 원피스 입은 딸이 중앙에 딱 보이네요. 공연 전에 연습할 때 찍은 사진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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