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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유진/Deutsch

독일어 수업, 어떻게든 감당

어학원에 다녀서 좋은 점은 어딘가에 몰입할 곳이 있어서다. 약간의 소속감도 들고. 독일어 실력이 얼마만큼 느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독일어라는 놈이 조금씩 친숙해진다는 느낌은 든다. 질보다 양으로 어쨌든 노출이 되니 도움이 되리라 믿는 마음이다. 그 믿는 구석 때문에 따로 시간을 들여 공부하지 않는 게 흠이지만. 숙제만 겨우 할 뿐이고 복습할라치면 어마어마한 양일 텐데 그저 하루하루 따라가기에 정신이 없다.

 

이번 주  월요일로 분기점을 넘었다. 수업 일수 40일 중 절반을 해낸 거다. 한 권의 책을 끝냈고 새로운 책을 시작했다. 내년 1월 7일부터 시작하는 다음 단계 B1을 고민하다 등록했다. 아직 월반할  만한 실력은 되지 않지만 쉬면 다시 이어서 공부하기 어려울까 봐 최소 B1까지는 어학원을 다니기로 했다. 앞으로 지금까지 공부한 만큼의 수업일수가 남았으니 희망적이기도 하고. 일단은 선생인 미카엘과 클라우디아가 마음에 든다. 왕복 세 시간도 아깝고 내겐 황금 같은 오전 시간대를 모조리 들여야 하는 게 여전히 아깝지만 다른 방도는 없다. 신기하게도 20일 정도 다니니 몸이 적응된 듯도 하다. 내키지 않아도 그곳에서 수업을 견디는 것만으로도 작은 성취감은 들기에. 지나고 보니 어떻게든 감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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