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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학교/초등학교 (1 ~ 4학년)

[3학년] 독일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

방과 후 수업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진, 브레멘 뷔거파크

독일에서 3학년부터 시작한 아들은 방과 후 수업을 거들 떠 보지 않았다. 아침 7시 55분까지 등교해서 12시 45분에 끝나는 수업으로 늘 충분하단다. 월요일만 6교시라 오후 2시면 집에 온다. 나머지는 모두 5교시로 1시면 집에 오고. 이건 독일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에 해당하는 시간표다. 고로 점심은 매일 집에서 먹는다는 소리. 김나지움 6학년인 지금은 많이 달라졌을까 싶지만 그렇지도 않다. 여전히 하교 시간은 동일하다. 0교시 수업이 있어서 7시 45분에 1교시가 시작되는 것 말고는. 독일의 아침은 꽤 일찍 시작된다. 

 

그에 비해 딸은 3학년엔 방과 후 수업을 주 3회 듣는다. 2학년 때는 이틀을 들었고. 화요일엔 세 가지 수업을 돌아가며 하는데 요리와 만들기 실험이다. 수요일엔 골프. 목요일엔 슐가튼이라고 학교 정원을 가꾸는 일이다. 학교에서 골프장이 택시로 오분 거리에 있는데 택시 타고 간다. 이동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골프는 이번 학기 처음 생긴 수업인데 3, 4학년 통틀어 12명 모집에 35명이나 신청했다는데 딸이 운 좋게 신청했다. 어떤 기준으로 신청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방과 후 수업의 비용은 모두 무료다. 대신 점심 값 한 끼에 3유로(4천 원 미만)정도만 내면 된다. 방과 후 수업 대부분은 학습과는 관계없는 운동이나 실뜨기, 요리, 악기, 미술이다. 요리 시간엔 레몬 머핀과 레몬차를 만들어 간식으로 먹거나 슐가튼(Schulgarten) 시간엔 학교 정원에서 사과를 줍거나 따서 사과 케이크를 만든다. 당근 수확한 날은 당근 케이크를 만들기도 하고. 방과 후 수업 있는 날, 딸은 오후 4시에 끝나니 6학년 오빠보다 늦게 집에 온다. 숙제까지 모두 끝내고 돌아오니 얼마나 편한지. 방과 후 한 날은 엄청 고단한 지 밤 9시가 되기도 전에 골아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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