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그리고영화

[책] 아무튼, 피트니스

[힘! 힘은 우리의 것! 중에서 발췌]

 

피트니스 코치 '나이스'가 몸매 좋은 여배우를 롤 모델로 삼아 보라는 의미로 좋아하는 배우를 물었을 때 저자는 자신이 운동하는 목표를 정확히 알고 말한다. 나도 그렇다. 몸짱은 고사하고 잠자기 전에 오누이에게 짜증 내지 않고 평화롭게 하루를 마감할 수 있는 정도의 체력이면 충분하겠다.

 

"몸짱이 되고 싶은 게 아니라 오후 돼도 처지지 않고, 아침부터 천근만근이지 않고, 좋아하는 술 계속 마실 수 있고, 친구가 푸념하고 고민을 털어놓을 때 귀찮아하지 않고 들어줄 수 있는, 그런 체력을 원하는 거라고요."

 

"나에게도 원칙이 있다. 나의 원칙은 단 하나, '나에게 맞는 식으로 꾸준히'다."

 

몸짱 여배우보다는 존경하는 인물, 넬슨 만델라가 자신의 운동에 대한 철학을 밝힌 아래의 대목에서 오히려 가슴 뛰어한다.

 

"나의 주된 관심은 연습이었다. 철저한 연습은 긴장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훌륭한 방법임을 알게 된 것이다. 연습을 격하게 한 뒤에는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더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투쟁이 아닌 어떤 것 안에 내 자신이 몰두하는 한 가지 방법이었다. 저녁에 연습하고 난 다음 날 아침에는 다시 투쟁을 시작할 수 있는 상태, 즉 상쾌함과 강인함으로 느끼며 깨어났던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무조건 피트니스를 권하는 건 아니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 아래의 조건을 고려한 운동을 몸에 새기라고 조언한다. 우리 일상에선 짊어져야 할 짐도 운동하러 나서기까지 넘어야 할 산도 많으므로. 한줌의 약을 먹어야 하기 전에 미리 자신의 몸을 돌보라고. 시간이 나면 언젠가 운동을 하겠다는 그 '언젠가'는 쉬이 오지 않을 테니까. 

 

"접근성을 우선순위에 두고 따질 것, 자기가 낼 수 있는 가능한 시간대를 정직하게 확보할 것('정직'하라는 건 무리하지 말라는 말),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고 협력을 요청할 것, 자기 취향을 고려할 것."

 

"내 몸과 정신에 큰일이 닥치기 전에, 무리수를 두지 않아도 될 때에, 찬찬히 자기와의 약속을 만들어야 지킬 수 있는 차분한 약속을 만들고 몸에 새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