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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학교/초등학교 (1 ~ 4학년)

[3학년] 두 달만의 등교

드디어 5월 18일, 3학년 딸이 학교에 간다. 두 달만의 등교라니 엄마가 감회가 새롭다. 전날 구워둔 빵으로 오랜만에 도시락을 싼다. 4학년이 2주 전에 먼저 시작했고 이번 주가 3학년이다. 2학년과 1학년은 각각 6월 첫째 주와 셋째 주에 시작한다. 학년별로 순차적으로. 3a반인 딸 반은 정원 23명을 빨강(Rote)과 초록반(grun)으로 나눴다. 빨강반에 배정된 딸은 오늘을 시작으로 하루 가면 하루 쉬는 식으로 등교한다. 빨강과 초록 그룹이 번갈아 가면서. 7월 15일 여름방학 때까지 등교 날짜도 정해졌다. 대략 일주일에 이틀, 총 스무날 남짓 가면 또 방학인 거다. 일주일에 이틀이라도 학교에 가는 게 어딘가 싶은 게 감사가 절로 나온다.

 

 

물론 지켜야 할 수칙은 많다. 일단 첫날은 선생님이 데리러 나올 테니 4학년과 다른 출입구에 거리 유지선에 맞춰 기다린다. 독일은 생일 맞은 아이가 가져와서 나눠 먹던 케이크도 가져오지 말고 낱개 포장된 것만 주전부리만 가능. 학교 식당에 배치된 물도 이용하면 안 되니 마실물은 집에서 충분하게 챙겨 오란다. 쉬는 시간엔 친구들과 어울릴 수 없으니 각자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을 가져와도 되고. 자전거 타고 오는 경우 따로 주차장 배정. 아이들끼리 일정 거리 두기와 손 씻기 등 지켜야 할 것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