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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외교프로젝트

[Koinmo] 영화 럭키의 '이태리 타올'

 

아침에 학교에 딸을 데려다 주는 길에 예상치 못하게 한국어를 들었다. 오누이로 보이는 아이 중 동생인 남자아이가 서툴지만 안.녕.하세.요.를, 분명히 한국어다. 모국어는 내 아이가 많은 애들 중에 엄마를 부르면 기가 막히게 알아듣는 것처럼 어떻게든 귀에 꽂힌다. 그래도 이건 너무 준비 없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훅 들어와서 내가 헛것을 들었나 싶어서 딸에게 어머머, 저거 한국말 맞지. 어떻게 한국어를 하지. 엄청 신기하다. 한 참을 서서 기쁨의 손을 흔들며 오두방정이다. 서로 등굣길이 바빠 이야기라도 나누고 싶었지만 손 힘껏 흔들어주고 헤어졌는데 하굣길에 다시 만났다. 알고 보니 방탄소년단을 사랑한다면서. Mag(좋아하다 like)도 아니고 동사 리베(liebe, love)를 써서 정확하게 방탄 소년을 발음했다. ‘안녕하세요’ 뿐 아니라 ‘감사합니다’까지. BTS의 위력을 시골 동네 길거리에서도 절실히 체감한다. 이런 게 바로 대중문화의 힘이고 외교겠지. 우리를 중국인과 헷갈리지 않은 것도 고마운데 한국어로 인사해 준 거 자체가 감동이다.  

 

디자인은 다예님

 

세 번째 카드 뉴스는 영화 럭키의 '이태리 타월', 때를 미는 것도 외국인이 볼 때는 신기한 문화다. 독일에도 사우나는 있지만 잠도 자고 먹을 것도 팔고 마사지에 게임까지 할 수 있는 찜질방은 신세계. 조카가 쓴 스크립트, 한국인에겐 낯설지 않은 것이라도 소소하고 디테일이 살아있는 신선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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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n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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