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초등 학교 가방은 도시락을 넣어야해서 그런지 입체형이다. 이번에 입학한 딸래미의 가방을 구입하니 필통도 세트다. 필통을 펼치니 학용품이 좌르륵 자리를 잡고 있다. 이참에 큰 아이도 파레트처럼 쫘악 펼쳐지는 필통을 갖고 싶다길래 따로 사줬더니만 공부할 맛이 더 좋단다. 학기 시작전 준비할 리스트가 많다. 색깔별(독일어는 빨강, 수학은 파랑) 파일 뿐 아니라 노트, 연필까지 지정된 품목을 알려 준다. 그대로 문구점에 가서 사면 된다. 잘 모를 땐 아예 리스트를 들고 가면 알아서 챙겨준다. 도시락과 필통만 넣어도 가방이 꽉 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