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작업도 지루할 무렵, 설 연휴에 브런치 작가에 도전했다.
몇 번 거절당한 터라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합격 메일을 받았다.
책으로 출간 예정인 정돈된 원고를 첨부해서 그런가.
솔직히 지원서가 그 전과 그리 많이 달라진 것 같진 않은데,
암튼 기분은 좋다.
거절당하고 다시 도전하는 일이 쉽지 않은데
브런치는 묘한 매력으로 사람을 유혹한다.
그 매력은 글 잘 쓰는 숨은 고수들이다.
음악계의 언더그라운드처럼.
글쓰기 좋아하는 사람은 외면하기 어려운 시스템이다.
좋아하는 책 읽다가 글 쓰고 싶어 안달 나는 것처럼
그곳에 연재된 글들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또 지원했다.
브런치 작가가 뭐라고!
브런치 작가는 되었지만 이젠 그곳에 글 올리는 일이 주저된다. 은근 떨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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