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영화 <리틀 포레스트>
“실패할 수도 있고
너무 늦은 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있지만,
엄마는 이제 이 대문을 걸어 나가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 갈 거야.
뭐든 모든 것은 타이밍이라고 엄마가 늘 말했었지?
지금이 바로 그때인 것 같아. (중략)
너를 이곳에 심고 뿌리내리게 하고 싶어서였어.
혜원이가 힘들 때마다
이곳의 흙냄새와 바람과 햇볕을 기억한다면
언제든 다시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거라는 걸 엄마는 믿어”
“자연과 요리 나에 대한 사랑이 그만의 작은 숲이었다.
나는 나만의 작은 숲을 찾아야겠다”
한국의 사계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영화다.
농촌의 고즈넉한 풍경과
직접 가꾼 재료로 만든 제철 요리는 침샘을 자극한다.
파스타에 꽃을 듬뿍 얹은 꽃 파스타는 압권이고.
여름엔 차가운 콩물을 만들어 오이와 토마토를 얹어
시원한 선풍기 바람을 쐬며 콩국수를 먹는다.
가을엔 밤을 주워 설탕을 듬뿍 넣은 밤 조림을 만들고
깊어진 겨울엔 가을볕에 꼬들꼬들 말린 곶감이다.
스스로를 위한 요리를 하면서 허기진 배를 채운다.
엄마 말대로 도심에서 지친 혜원은
흙냄새와 바람과 햇볕을 맞으며
자신만의 작은 숲을 찾을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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