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녀석은 어릴 적엔 공룡 매니아로 시중에 나와 있는 공룡 관련 서적은 모조리 섭렵했다. 나중엔 원서까지 사준 기억이 난다. 책 뿐 아니라 공룡 모형 조립하는 것도 갖고 놀다가 급기야는 모든 종류의 공룡을 만들었다. 그게 유치원 무렵의 일이라면, 이젠 로봇을 접는다. 종이접기 책을 참고해서 접다가 요즘엔 유튜브를 본다. 하나의 종이로 접는게 종이접기(Origami)라면 여러 조각을 합쳐서 작품을 만드는 게 페이퍼 빌드(Paper build)다. 한 시간자리 동영상을 보고 3배 이상의 시간을 들여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다.
자기가 소유하는 기쁨에서 요즘엔 친구 생일에 선물로 하나씩 만들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한다. 친구들도 작품을 매번 기대하는 눈치다. 주중에 틈틈이 재료를 준비하고 점점 작품이 완성되면 엄청 뿌듯하단다. 정성도 이런 정성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