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chteln은 산타할아버지를 돕는 비밀 요정이래요. 산타가 착한 아이에게 선물을 줄 때 돕나 봐요. 성탄절이 독일어론 Wichnachten인데 철자도 비슷해요. 종이에 각자 이름을 적어서 뽑은 쪽지 안의 사람에게 선물을 주는 마니또 게임을 교회 청년부에서 많이 했어요. 내 마니또에게 일정 기간 동안 편지를 쓰거나 몰래 선물을 하면서 친절을 베푸는 거죠. 나의 마니또도 어딘가에서 나를 위해 친절을 베풀고요. 누군지는 모르지만 친절을 베풀거나 받으면서 소소한 기쁨을 맛 본 것 같아요. 그런 게 독일에선 Wichteln인 셈이에요.
5학년 아이는 반에서 12월에 서로의 Wichteln을 뽑아서 비밀리에 잘해주고 5~7유로 상당의 선물을 준비한대요. 마침 아이는 친한 친구를 뽑아서 엄청 좋아해요. 선물도 준비했고 아이의 특기인 종이접기로 친구의 이름까지 접어서 카드를 써서 학교로 가져갔어요.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가족끼리도 하기로 했고요. 올해 크리스마스엔 암스테르담에서 보낼 예정인데 네덜란드에 가서 서로의 Wichteln을 공개하려고요. 선물도 물론 준비해야겠죠. 딸이 제일 열심이에요. 선물 가격은 아이 수준에 맞추어 5~7유로 정했어요. 12월 일상에 소소한 즐거움이 추가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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