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다. 며칠 있으면 2019년과는 영영 굿바이라니. 오늘이 12월 17일이라는 게 믿기지 않아서 자꾸 남은 날짜를 세어본다. 남편도 지난주 금요일 회사에서 일 년에 한 번 있는 전체 회식을 했는데 선물로 회사 로고가 찍힌 초콜릿과 사진을 받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선물로 초콜릿과 사진이 제격이다. 유럽의 가장 큰 명절 크리스마스. 이번 주만 출근하면 2주간 성탄 연휴로 회사도 쉰다. 초등학생 딸 반도 선생님 선물을 3유로(4천 원)씩 걷어서 반 대표 엄마가 준비했다. 담임 선생님 그리고 새로 온 친구 스테판을 돕는 도우미 선생님, 스포츠와 자흐 담당인 헤어 라마스, 딸 말로는 싸우는 아이들을 중재하는 선생님이라는 데 처음 보는 선생님까지. 총 4분께 드릴 작은 선물을 파울 엄마가 준비했다. 난 일 년도 아니고 삼 년째 반 위해 수고하는 대표 엄마에게 줄 초콜릿과 파울 사진을 선물로 주었고. 딸 생일 파티 때 찍은 사진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 크리스마스 카드로 출력해서 친구들에겐 선물했다. 학교에서 올해는 크리스마스 과자 대신 와플을 굽기로 했는데 도우미로 가서 세 명의 엄마와 아이들 수업을 도와 와플을 구웠다. 아이들 끝날 시간에 맞춰 시간 되는 부모들도 합류해서 함께 와플 먹으면서 조촐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 셈이다. 즐거운 성탄절 보내라는 인사를 나누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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