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초와 친하게 지낸다.
10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서머타임이 해제되면서 등교 시간(아침 7시 반)에 환했는데 다시 무서운 속도로 어두워진다. 자전거 타고 등교하는 아이에겐 라이트가 걸어가는 딸은 형광 조끼가 필수다. 어둠을 밝히는데 초만큼 은은하고 강력한 것도 없다. 길고 어두운 북유럽에 휘게 라이프가 유명한 이유다. 초를 밝히면 이상하게 기분까지 환해진다. 작은 초(Teelichte) 하나는 4시간 정도 유지되는데 아침저녁으로 초와 친하게 지낸다.
둘, 맛있고 다양한 차를 자주 마신다.
독일에 왜 그렇게 차 종류도 많은 지 알겠다. 감기 걸리면 먹는 감기 차, 방광염에 좋은 신장차, 숙면을 돕는 수면 차까지. 기능성 차뿐 아니라 듣지도 못한 차도 많다. 초와 차는 단짝 친구다. 초를 켜고 마시는 루이 보이스 차 한 잔은 두 배로 따뜻하다.
셋, 오후 4시가 되기 전에 꼭 산책을 한다.
우중충한 날씨가 대부분이지만 가끔은 오후 두 시쯤에 살짝 해가 얼굴을 보인다. 햇살 좋은 날은 당연하고 해가 없더라도 몸을 움직이는 산책은 우울감을 가시게 한다. 숲 속의 맑은 공기는 생명수다. 일조량이 부족하니 비타민 D섭취도 중요.
넷, 크리스마스를 미리 계획한다.
성탄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건 2019년도 벌써 끝나간다는 거. 한 해를 어떻게 잘 마무리할까. 올 크리스마스엔 무엇을 하며 즐겁게 보낼까. 계획해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분명한 건 작년보다 올 11월이 낫다는, 점점 적응이 되어간다는 좋은 징조다.
https://betterthanbefore.tistory.com/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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