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생일 풍경
미역국 대신 아침은 전날 구워둔 브라우니와 머핀으로 먹는다. 반 친구들에게 나눠줄 브라우니를 이번에도 구웠다. 실패할 일 전혀 없는 Dr. Oetker(Backmisching). 한국에서도 우리 집 식구는 케이크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떡집에서 생일 당사자가 좋아하는 떡을 주문해서 먹었다. 나는 수수팥떡을 제일 좋아한다. 청소년 아들의 선물은 가죽으로 된 팔찌를 금은방(시계와 주얼리를 함께 파는 곳)에서 샀다. 학교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에 갔을 때도 반지를 사는 녀석이라. 아들인데 액세서리를 좋아한다. 올해 13살인 아이의 선물은 오래 간직할 수 있는 걸로 골랐다.
Kugelbahn(Bowling)
큰 아이 친구 토고 생일 파티 때 알게 된 볼링장. 독일도 볼링장이 있었다. 한국과 다른 점은 초등학생도 볼링을 친다는 거. 볼링 레일 옆 10cm 높이의 난간(필요하면 올리고 필요 없으면 내릴 수 있다)이 있어서 공이 골에 빠질 염려는 없다. 제일 작은 공 6파운드를 들 수 있다면 초등학생 3, 4학년은 할 만하겠다. 금요일 오후에 갔는데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이 꽤 많았다. 볼링 수업을 하는 건지. 생일 파티로 온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나도 볼링은 안친 지 10년은 넘은 거 같다. 볼링공을 잡으니 자세는 바로 몸이 기억했다. 볼링도 생각보다 집중력이 필요한 게임 같다. 갈수록 점점 집중력도 흐려지고 힘이 빠져서 두 게임 이상은 무리다. 오누이는 이제 감 잡았는데 그래서 둘이 경쟁이 붙어서 한 판만 더하자는데 엄마아빠는 도저히 안 되겠어서 다음에 또 오기로. 멕시코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했는데 금요일 저녁은 만석이다. 예약은 생각도 못했는데 자리가 없어서 엄마가 좋아하는 베트남 식당에서 쌀국수를 먹었다. 저녁 먹고선 영화, 작은 아씨들까지 보는 일정. 가족이 함께 아이의 생일을 즐겼는데 친구 초대하는 생일 파티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아직도 고민이다.
bremen mexican restau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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