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간 자가 격리되어 어떻게 보내나, 솔직히 아직은 실감 나지 않는다. 남편은 주말에 장 볼 때 카드 게임을 두 개나 구입했다. 새로운 게 있으면 좀 더 신날 테니. 오누이에게 어떻게 보낼지 계획을 물으니 특별히 계획 같은 건 없단다. 남매는 일단 학교를 가지 않는 것만으로도 요즘 애들 표현으로 '개꿀' 이란다. 학교가 문을 닫았으니 스포츠 센터도 곧 문을 닫지 않을까. 작은 그룹으로 만나는 건 괜찮다지만 그 기준이 애매하다. 마트나 서점은 문을 열었다. 나는 주말에 독일어판으로 작은 아씨들(Kleinen Frauen)을 릴러 메이에서 주문했다. 아이들에게도 읽어주고 나도 읽고 싶어서. <작은 아씨들>의 사랑스러운 '조'와 3월 그룹톡 책 <그리스 인 조르바>를 읽는데 '조르바'가 큰 위로다. 게다가 공연이 모두 취소된 베를린 필하모닉에서 한 달간 무료로 오케스트라를 집에서 디지털로 관람할 수 있도록 오픈했단다. 간단한 절차를 통해 회원 가입을 하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일단은 음악과 책으로 괜찮은 하루가 되길.
https://www.digitalconcerthall.com/ko/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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