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웃음꽃유진/life in Schwanewede

선명하게 붉은 자두잼

 

옆집 사는 마틴이 토요일 오후에 자두를 한 박스 가져다줬다. 우리 집 부엌에서 마틴네 정원이 잘 보이는데 그 집 딸 Verena에게 내가 독일어 관련해서 물어볼 일이 있어서 언제 시간 되는지 약속을 잡고 있는데 마틴도 마침 기다렸다는 듯이 준비해 둔 박스를 들고 온다. 정원에 있는 자두나무에서 딴 거라면서. 나는 직접 기른 거면 뭐든 환영이다. Bio라며 좋아하면서. 올해는 많이 열리지 않았다면서도 저렇게 많은 양을 챙겨주다니. 감동^^ 솔직히 독일 마트에서 저런 자두를 많이 봤지만 직접 산 적은 없다. 왠지 보기에 맛있어 보이지 않고 한국 자두와 모양이 달라서. 요즘 빵집에서 자두를 얹은 케이크가 많이 보이던데 저 자두가 독일에서 많이 생산되는 모양이다. 먹어보니 신맛이 약간 있으면서 맛은 내가 알던 보통 자두랑 다르지 않다. 직접 다 먹기에는 소진이 어려울 듯해서 자두잼을 만들었다. 씨를 빼고 믹서기에 갈아서 설탕은 자두 무게 대비 50%만 넣고. 색이 엄청 진한 자두잼이 완성되었다. 물론 저 중 한 병은 카드 뉴스 독일어 번역 감수하느라 한 시간이나 도움을 준 Verena에게 다시 선물. 

 

 

 

'웃음꽃유진 > life in Schwanewed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 9월 25일  (2) 2020.09.25
덤덤함과 담대함 사이에서  (0) 2020.09.07
친절한 마틴씨  (0) 2020.08.24
한 여름밤의 달콤한 베리주  (0) 2020.08.14
득템, 플로 마켓(Flohmarkt)  (0) 2020.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