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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유진/오늘 생각

작고 여린 것들의 매력

 

물 위에 어떻게 알 품을 장소를 만들었는지, 그 위에서 알을 품고 있는 물새가 오늘도 품고 있는지 보려고 매일 산책을 나간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꼼짝없이 앉아서 알을 지킨다. 정확하게 셈하진 않았지만 일주일이 넘었는데 그 사이 수컷과 바통터치를 한 건지 아닌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종족 보존의 힘은 인간이나 동물이나 강한 모양이다. 물 위 여기저기에 알 품고 있는 물새를 세 마리나 봤는데 그중 한 마리는 이미 부화했다. 텅 빈 집만 덩그러니 남겨진 걸 보니. 그러다 지난 주말엔 털이 보송보송한 새끼 네 마리들과 노니는 걸 봤다. 그토록 정성껏 알을 품더니 새끼를 만났구나 감동스럽다. 몸집이 작은 것들은 다 귀엽다. 아슬아슬 걷기 시작한 아이처럼 물이 무서운지 나무 등걸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서성이는 모습만으로도.  

 

 

 

고목처럼 보이던 작은 체리 묘목에서 새순이 하루가 다르게 돋더니 잔 가지도 뻗었다. 언제 심었나 찾아보니 4월 17일에 심었더라. 두  달이 채 되기 전에 나무는 뿌리를 잘 내려 정착했다. 정원에 관심 없던 남편도 자주 들여다보면서 신기하단다. 사람들이 나무를 심는 마음이 뭔지 알겠다면서.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생명은 늘 경이롭다. 작고 여린 것들은 자꾸 눈이 머물게 하는 매력이 있다. 내년엔 정말 체리가 열리는 거 아닐까, 싶을 만큼 급성장하는 체리 나무가 그저 기특하고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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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묘목에서 희망이 싹튼다

체리 묘목을 심었다. 세상에 그것도 두 그루나! 슈토프 지금 사는 집은 살면 살수록 아주 마음에 든다. 주말 부부 하면서 남편이 혼자 에어비앤비에 묵을 때 어렵게 구했다. 인터뷰 결과를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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