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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유진/life in Schwanewede

행복한 일상

"지금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데 필요한 거라곤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뿐이다"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제약을 온몸으로 거부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노력을 결코 멈추어서는 안 된다!" 프로이트

"행복하게 살 때 우리는 상승 음계를 타고 올라가는 삶을 살게 된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낮 온도가 28도, 걷기엔 덥겠다. 몸을 움직여야 우울함이 침투할 틈이 안 생긴다. 기분이 가라앉을 것 같은 조짐이 들어서 재빨리 팬케이크 레시피를 검색한다. 좀 더 색다르고 쉬운 게 없을까,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해봤던 레시피가 제일 만만하긴 하다. 오븐에서 막 나온 빵이나 따뜻한 팬케이크도 기분을 금방 전환시키는데 효과가 좋다. 달달한 것들도 마찬가지고. 초콜릿 아이스크림도 한통 사놨고 수제 딸기잼도 있으니 달달하게 먹으려면 방법은 얼마든지 많다. 다만 살찔 게 걱정이지만 오늘은 즐거움을 추구하기로 한다. 대신 음료는 보기만 해도 건강한 생딸기 주스로. 

 

<굿 라이프> 쾌락적 행복을 측정하는 간단한 질문이 있다. "지난 일주일, 행복하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좋은 기분을 느낀 순간을 적다 보면 행복은 생각보다 일상적이고 사소한 곳에서 발견 가능하다.

 

-주말 아침 일찍 남편과 함께 숲으로 산책을 가서 인적 드문 곳에서 새소리를 듣고 7km 걷고

독일어 수업이 끝난 수 저녁 8시라도 그날 못 채운 걸음수를 마저 채웠을 때 (걷기 예찬)

-주식 계좌가 온통 빨강 불일 때(꾸준히 우상향 중)

-직접 간 커피콩으로 커피를 내려 갓 구운 빵에 전날 만들어둔 딸기잼을 발라 먹을 때(음식)

-쫄면에 구운 떡 아니면 떡볶이에 야채 만두를 먹을 때(음식)

-새벽 시간 확언을 쓰고 독일어 공부를 자발적으로 한 시간 했을 때(고요한 성취)

-뜨거운 물로 샤워 후 띵끄부부의 뱃살운동을 13분 하거나 요가 소년의 굿 나이트 스트레칭을 15분 했을 때(운동)

-자꾸 눈이 가는 마음에 드는 테라스에 앉아서 새소리를 들으면서 커피를 마시면서 글 쓸 때(좋아하는 장소와 좋아하는 일의 콜라보)

-체리나무에서 무성하게 돋는 가지와 잎파리를 볼 때(자연)

-반년만에 독일어 수업 친구들을 선생인 유타의 제안으로 오프에서 만나 4시간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눴다. 오프의 묘미는 온라인과 비교 불가! (관계)

-하기 싫은 독일어 숙제를 어떻게든 끝냈을 때(마무리 혹은 성취)

-뜨거운 물로 샤워한 후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를 볼 때(시즌 2를 얼마나 기다렸나 몰라)

-한 달에 한 번 있는 마코 수업 준비하는 시간 그리고 줌 수업 두 시간(6월의 책은 최인철의 굿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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