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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유진/life in Schwanewede

소팽 선생과 시작한 독일어 공부!

드디어 내게도 체계적으로 독일어를 배울 선생을 만났다. 그간 개인적으로 독일어 선생이 있었지만 체계적이지 못했다. 작년엔 한나에게 독일어 기초를 들쑥날쑥 배우다가 흐지부지되었다. 우린 만나면 영어로 한두 시간 떠들다가 헤어졌다. 가끔은 한국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물론 고립된 나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유일한 친구가 되어준 한나에게 고맙다. 요즘은 한나와의 연락이 뜸하다. 내가 먼저 연락 좀 해야 하는 데 그러질 못했다주먹구구식으로 나 혼자 이 책 저책 기웃거리다가 여름엔 클라우디아가 유치원에서 하는 Mama lernt Deutsch 코스를 소개해주어서 일주일에 두 번, 한 달 정도 나가다가 레벨이 천차만별이고 수업 대비 시간 소요가 많아서 그만뒀다.

 

10월부턴 집에서 가까운 곳의 Haus der Zukunft에서 Sprachen Cafe를 발견하고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 반씩 독일어에 노출되었지만 이걸로도 성에 안 찬다. 말 그대로 독일어 선생이 이끄시면서 독일어로 말하기를 시도하지만, 매번 인상만 구기다 좌절하고 돌아오기 일쑤다. 아무래도 더 늦기 전에 시간을 들여 독일어를 배우지 않으면 내 자존감에 구멍이 숭숭 뚫릴 것 같다. VSH(volkhochschule)에 가서 레벨 테스트를 하고 정규 과정을 수강하려고 했는데 수업을 들으려면 5개월은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기운 빠졌다. 그러던 차에 뜻이 있으면 길이 생긴다고 남편이 여기저기 수소문한 끝에 꽤 괜찮은 독일어 선생을 구했다. 아주 꼼꼼하고 깐깐한 할아버지 선생이다. 독일어는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법이 중요하다며 자신은 대충 하는 거 말고 제대로 가르친다고 말씀하셔서 마음이 놓인다. 쇼팽! 이름도 마음에 쏙 든다. B1 레벨까지 공부하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여쭈었더니만 한 1년 정도 하면 될 거라고 하셨다. 교재는 6권 정도 되고. 일단 일 년은 해보는 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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