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웃음꽃유진/life in Schwanewede

다른 시간대, 새로운 시간

일로 오기전 우리 부부의 스승님께선 큰 아이에게 손목 시계를 선물해주시며 새로운 시간을 살라고 말씀하셨다. 열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날아 온 이곳에선 다른 시간대를 산다. 현재의 나와 다른 시간대를 사는 지인들을 생각하며 수시로 한국 시간을 확인하곤 한다. 한동안 오후 3시가 되면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잠자리에 누워 한국 시간을 확인하면 새벽 5시다. 내가 늘 일어났던 시간에 잠을 자고 잠을 자던 시간은 오후다. 마흔 해동안 아침형 인간이 되려고 애쓴 시간들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버렸다. 배꼽 시계만큼 정확한 내 기상과 취침 습관에 놀랐다. 3월 말에 서머 타임이 시작되면 독일은 한국보다 7시간 늦어진다. 시차 적응은 힘들다. 몸은 누웠는데 뇌는 쉬이 잠들지 않은 날들! 잠들지 못하는 뇌를 위해 매일 밤 와인을 마셨다.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와인에게 감사를!  

 

'웃음꽃유진 > life in Schwanewed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슬렁 나들이  (0) 2017.04.04
보온 물병  (0) 2017.04.02
봄밤  (0) 2017.04.01
예술적인 날씨 한컷!  (0) 2017.03.15
안아볼 수 없다는 것  (0) 2017.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