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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유진/life in Schwanewede

여름이 오는 소리

 

 

겨우내 넣어두었던 테이블을 4월부턴 하나둘씩 정원에 꺼낸다. 열어둔 창문 사이로 옆집에서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서 내다보니 테이블에서 온가족이 정겹게 차를 마신다. 앞집은 체리꽃이 딱 일주일간 폈다가 사라지는 전에 지인을 한 번은 꼭 초대해서 꽃비를 함께 맞는다. 우리도 4월 셋째 주 토요일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잔디를 깎고 그릴을 구웠다. 꽃잎이 휘날리고 봄볕을 온 몸으로 맞으면서 먹는 그릴은 끝내줬다. 날 좋은 날, 그릴 굽는 냄새가 이집 저집에서 날 테고 윙윙 잔디 깎는 소리는 이미 여름이 성큼 오고 있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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