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찾아보니 이사하고 나흘 만(8월 3일)에 빵을 만들었더라. 슈바니비데를 떠나기 전, 클라우디아 집에서 맛있게 먹었던 바게트 빵. 크리스토퍼한테 레시피를 냉큼 전수받았다. 전날 밤에 밀가루와 소금 설탕 꿀 소량의 이스트 물을 넣고 밤새 실온에 두고 다음날에 보면 끈적끈적한 상태로 변해있다. 거기에 밀가루와 이스트를 추가로 넣고 반죽해서 실온에 1시간씩 두 번을 놔두었다가 굽는다. 생이스트는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녀석이다. 하룻밤을 지나 발효했더니만 빵이 쫄깃하다. 빵 만드는 건 여유로운 일상에서 가능하다. 아니면 빵을 만드면서 여유로움을 찾아가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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