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꽃유진/MeStory 썸네일형 리스트형 11월 3대 성찰 "글쓰기는 잘될 때는 만족감과 희열을 가져다준다. 그 어떤 것에서도 얻지 못할 기쁨이다. 글쓰기는 주제가 무엇이든 상관없이 나를 어딘가 다른 곳으로 데려간다. 잡념이나 근심 걱정 다 잊고, 아니 시간의 흐름조차 잊은 채 오로지 글쓰기 행위에 몰입하는 곳으로" 올리버 색슨의 중에서 1) 예술 친구와 진한 우정 영남 언니랑 11월 한 달간 가장 많이 연락했다. 언니는 올해 썼던 글 중 주제에 맞는 걸 골라 고치며 깊이 몰입했다. 퇴고의 즐거움을 맛보며. 공통 관심사 글을 매개체로 할 이야기는 넘친다. 물론 우리가 글만 통하는 건 아니다. 중요한 건 예전보다 내밀한 속사정을 빼지 않고 진솔해진 이후에 더 깊어졌다는 거다. 좋은 일만 이야기하지 않으니 겉돌지 않는다. 자칫 우울하기 쉬운 우중충한 독일의 11월을.. 더보기 [11월] 자랑 셋 이번 달 그룹톡엔 엄마들에게 자랑거리를 한 개씩 들고 오라고 제안했다. 나는 세 개씩이나 자랑. 하나는 태린씨가 취업한 일이다. 8년이라는 긴 육아의 강을 무사히 건넌 후, 자신의 전공과 연결해서 원하는 일을 하기가 어디 쉬운가. 내 책의 사례로 등장할 뿐 아니라 지금껏 함께 온라인 상으로 함께 공부를 이어온 엄마다. 내가 생각했던 대로 중요한 가치(절대 육아 3년)를 지키고 자아도 실현한 산 증인인 셈이다. 함께 읽고 쓴 그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자기 이해 공부뿐 아니라 마음의 근력 그리고 지력까지 탄탄하게 쌓았다. 그녀의 잘됨이 곧 내 자랑거리. 나를 믿고 지금껏 함께 걸어온 여정이 고맙다. "젊은 날 자유하고 성찰하며 살았던 사람은 자기 삶을 짓누르는 나쁜 공기를 금세 알아챈다. 이것은 위대한 .. 더보기 브런치 작가는 어떻게 되었나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한 편의 글이 작품이 되는 브런치를 만나 보세요. 글 자체만으로 당신의 이야기가 충분히 빛날 수 있어요. 내 글을 주제별로 묶어 연재할 수 있는 매거진은 좋은 글을 효과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입니다. 잊고 있던 작가의 꿈을 펼쳐보세요." 브런치 홍보 문구는 달콤하다. [브런치 Brunch] 플랫폼에 들어갈 때마다 유독 내 눈을 사로잡는 건 클라이브 스테이플스 루이스가 말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당신은 쓰면서 무엇이라도 이룰 수 있다니! 얼마나 매력적인지. 쓰기만 한다면 마법이라도 일어날 것만 같은 문장은 이상하게 끌린다. 세 번의 작가 신청에서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지원하게 만든 중독성 있는 경구다. 최종 합격 메일을 .. 더보기 83년생 김태린 둘째 아이의 절대 양육 기간을 지나 도서관에서 마더 코칭 강의를 시작했을 때 만난 83년생 엄마 김태린. 그때 9개월 된 첫 아이를 데리고 수업에 참여한 엄마다. 내 첫 책 사례에도 등장한 엄마. 칠 년 전 엄마 품에 안겨서 강의를 듣던 딸은 내년에 초등학생이 된다. 그 사이 둘째 아이가 태어났고 그 아이도 절대 양육 기간이 지나고 유치원에 다닌다. 엄마는 아이와 일 사이에서 불안한 마음을 안고 한 명도 아니고 둘의 절대 양육 기간을 굳건히 지켰다. 경단녀로서의 미래가 보장된 것도 없지만 엄마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기 위해 담금질한 시간이다. 경력 단절의 긴 시간의 끝에 과연 자신의 전공을 살려 사회에 복귀할 수 있을까. 의심했는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연구소를 시작한 선배가 을 제안했단다. 에서 음악과.. 더보기 발마사지 연습 발마사지 수업은 끝났다. 수료증도 받았다. 1시간 발마사지에 45유로(한화로 6만원)를 받을 수 있단다. 그동안 배운 과정 전체를 해보니 비쌀만하다. 하지만 누가 나한테 저렇게 비싼 돈을 주고 발마사지를 받겠나. Armt에 발마사지로 미니 잡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는 가비의 조언대로 알아는 봐야겠다.한 번 풀로 하고 나면 기 빨리는 느낌이다. 각 부위별 순서를 외워야 하니 보통 집중력이 요하는 게 아니다. 생각보다 에너지가 많이 소요된다. 일단은 손 쓰는 일이라 마음에 든다. 내가 손 힘은 꽤 세다. 물론 마사지가 힘으로 하는 건 아니지만. 부드럽게 하는 게 중요한데 난 좀 센 걸 선호하는 편이라 사람마다 다를 것 같다. 발마사지에도 적당한 강약이 필요하다. 내가 앉은자리에서 누워있는 사람의 오른쪽 발.. 더보기 [2th] 독일에서 발마사지 배우기 브레멘 중앙역에서 매번 나가던 출구 반대쪽으로 나가니 엄청 큰 공원(부거 파크)이 있었다. 아직까지 한 번도 그쪽으로 나가볼 생각을 못했다는 게 아쉬울 만큼 근사하다. 덕분에 발마사지 가는 길 풍광은 좋다. 공원 옆으로 작은 개울도 있어서 상쾌한 공기 마시며 걷기에 딱이다. 그렇지 않다면 20분 넘게 걷기가 힘들었겠다.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하거나 산책하는 사람들이 뿜어내는 건강한 기운도 느껴졌다. 저녁은 독일어 수업 들으러 다닐 때 자주 가던 바크 슈 튜브에서 판 블록 빵 하나를 사서 때운다. 커피 한 잔도 간절하지만 저녁에 먹으면 숙면을 못 취하니 갈등하다가 둘째 날은 건너뛰었다. 저녁 수업을 좀 더 멀쩡한 정신으로 듣기 위해 고민하다 첫날 산 한 잔의 커피가 너무 맛없다는 걸 기어코 기억해서 아쉬움을.. 더보기 벌써 8번째, 그룹톡 후기 2년 전만 해도 우리가 오뒷세이아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게 될 줄은 몰랐다. 처음 온라인 카페를 개설한 2016년 11월 6일(독일에 온 지 3개월이 되기 전) 만남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래 지속될 줄은 예상하지 못한 것처럼. 물론 수업료를 받는다. 내 존재의 무거움을 위해서. 내 딴엔 재능 기부하는 마음으로 최저 금액을 책정하지만 태린씨와 순영님 생각은 어떤지 물어보진 않았다. 반응으로 봐서는 수업료 이상으로 충분히 만족하리라 믿는다. 책만 읽고 나누는 건 아니고 매주 글도 쓴다. 다양한 형식으로 마음 동하는 대로 진행하는 소모임에서 올해는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그룹톡으로 만나 읽은 책 나눔을 한 시간 반 가량한다. 고로 지난주 일요일이 벌써 8번째고 책은 오뒷세이아다. 자자한 명성대로 책이 .. 더보기 그룹톡으로 책 나눔 내가 운영하는 작은 공동체가 있다. 햇수로 3년 차에 접어드는 이 공동체의 목적은 좋은 책을 함께 읽고 글을 쓰는 것이다. 2019년 하반기는 책 한 권을 읽고 서평을 썼다. 쓴 것은 그룹톡으로 만나 낭독을 하고. 처음 시작은 40일 글쓰기였고 그 이후 계속 수업의 형태는 내 마음대로 다양하게 변형시켰다. 지루하지 않고 오래 유지된 이유다. 온라인 카페에서 글과 댓글로 만나다가 목소리로 만나는 새로운 시도를 해봤는데 나름 괜찮았다. 인원이 세 명이라 가능한 일이다. 매달 마지막 일요일 독일 시간으로 오전 11시에(한국은 저녁 6시) 만난다. 나에게 이 모임의 의미는 무엇인지 고민해보자. 그래야 앞으로 계속 이어갈 명분이 생기지 않을까. 하반기는 또 다른 형태로 가고 싶다. 시작할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