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그리고영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다시 읽은 글쓰기의 최전선 글쓰기의 최전선, 은유지음 삶이 글을 낳고 글이 삶을 돌본다.고 저자가 누군가에게 써준 글귀가 오래 남는다. 삶을 옹호하는 글쓰기를 잘 표현한 문장이다. 나를 통과해 쓴 글은 나를 지지할 뿐 아니라 성찰하고 검열한다. 살면서 나를 응원하고 편들어주는 사람을 만나는 일처럼 살맛 나는 일도 없다. 글쓰기는 좋은 지기 이상이다. 뭐라도 있는 것 같지만 실은 ‘삶의 실체는 보잘 것 없고 시시'할 때도 많다. 번잡하거나 지루한 일상을 예민하게 보는 관점은 쓰면서 생긴다. 덕분에 뻔해서 지루한 삶이 덜 외롭다. 써서 공유하다 보면 나만 고통 시절을 지나는 것은 아니라는 자각도 갖는다. 내가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날 힘도 쓰면서 얻는다. 부조리에 대한 불만도 쓰면서 응시할 힘을 얻는다. 살만해진다. 감응하는 신체.. 더보기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은유의 생활 밀착 에세이 (서른다섯부터 마흔다섯을 거치는 한 여자의 투쟁 기록/연애, 결혼, 일로부터 수시로 울컥하는 여자들을 위한 셀프 구원의 기록) “내 삶이 내 살 같지 않을 때 존재에 대한 의심을 거두고 한없이 투명해지려면 계속 말해야 한다. 싸움이 불가피하더라도” 은유가 말하는 싸움은 질문을 품고 고민하고 자기만의 언어로 말하는 것이다. 고민의 여지가 없어 보이는 일상에서 습관처럼 내면화된 당연시 여겨지는 것들에 대해. 내 존재를 설명하기 난감한 순간에 “근데 그게 왜 궁금한 거죠?”라며 당당하게 따져 물으며 자신을 구원한다. 갈등을 일으키더라도 내 존재를 타인에 의해 설명하지 못하게 단단히 여민 과정의 기록이다. ‘살 같은 말’에 기대어. "젊은 날 자유하고 성찰하며 .. 더보기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 김민식 피디가 쓴 책 한권이 엄청 인기다. 영어가 쉽게 포기되지 않는 나 같은 사람에게 유혹적인 책이다. 영어에 들인 시간을 생각하면 결과는 빈약하다. 저자의 부모님은 교사시고 게다가 영어를 가르치셨다니 자식 입장에서 부담이 많았겠다. 남편도 영어를 맨 처음 배울 때 아버님께서 무작정 책 한권을 외우라고 하셔서 어린 마음에 얼떨결에 외우다보니 잘하게 되고 그러다 영어를 좋아졌다는데 외국어는 역시나 암기가 갑인갑다. 외모에 자신감이 없던 저자도 영어를 정복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단다. 외국어를 잘하면 자신감이 왜 높아질까? 저자가 제안하는 만만한 회화책 한 권 외우기는 외국어 습득 방법 중 하나다. 책 한권을 외운다는 것은 보통 노력으론 쉽지 않을테니 큰 성취라면 크고 작다면 작은 성취지만 스스로 뭔가를 해.. 더보기 멀고도 가까운 리베카 솔닛지음 리베카 솔닛 지음 엄마 집 마당에서 따온 처치 곤란 살구 더미가 리베카 솔닛의 집에 널브러져 있다. ‘살구가 있던 그 여름’에 피어난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된 솔닛의 이야기가 이 책에 펼쳐진다. 저자에겐 알츠하이머에 걸린 엄마가 있다. 엄마 집에서 따온 처치 곤란한 살구 더미는 자동으로 엄마를 떠올리게 하는 불편한 ‘무엇’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물러지고 썩어가는 살구는 자동으로 엄마 이야기를 하게 만든다. 이젠 치매로 유약해진 엄마에 대한 회상은 온통 흐리다. 딸을 힘들게 하는 치매 걸린 엄마의 이야기를 읽다가 영화 의 이자벨 위페르가 떠올랐다. 시도 때도 없이 딸에게 전화해서 죽을 것만 같다고 하소연하는 아픈 엄마 때문에 곤란해지고 힘들어하는 모습 말이다. 결국, 요양원에서 돌아가신 엄마.. 더보기 성격의 재발견 딸인 마이어스와 엄마 브릭스가 함께 쓴 성격의 재발견은 타고난 기질을 공부하기에 탁월한 책이다. 성격의 차이로 충돌하고 고통에 빠진 인간을 돕겠다는 확고한 소명 의식이 이 책을 완성하게 이끌었다. 융 이론을 찬양하던 엄마의 지적 사고를 이어받아 ‘유형 지표’라는 엄청난 결과물을 만들어 낸 딸도 대단하다. 이 책을 완성하기 위해 끝까지 심혈을 기울였던 것은 인간에 대한 애정, 그리고 '자신의 성격은 재능이자 자산이라는 것'을 끝까지 증명하기 위한 열정이 아니었을까. 본성(타고난 기질)과 양육(환경적인 부분)이 각각 반반이라면 성격 유형을 공부하는 것은 인간 이해를 위해 최소 50%에 해당하는 조각을 얻는 셈이다. 성격은 본성적으로 타고나는 기질에서 기인한다. 어떤 양육 환경에서 자랐는지도 물론 고려해야지만.. 더보기 순례자 순례자 저자 파울로 코엘료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1-10-0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영혼의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그 위대한 문학 여정의 출발... 산티아고 순례길, 깨달음의 여정 순례자의 길은 신성하다. 순례길을 한 번 걷기 시작하면 한번도 걸어본 적 없는 그 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 한 번의 각성으로 사람이 완전히 변모하긴 힘들겠지만 전의 상태로 되돌아가지 못한다. 산티아고 길이 코엘료에겐 그렇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순례의 길, 700키로가 넘는 길은 보통 각오와 다짐으로 걷기 힘들겠다. 그 길을 코엘료처럼 마스터의 인도를 받으며 걷는다면 어떤 느낌일까. 탁월한 마스터를 만난 것은 코엘료에게 행운이다. 산티아고에서 코엘료가 깨달은 삶의 지혜를 이 책에서 만난다. .. 더보기 사랑이 서툰 엄마, 사랑이 고픈 아이 ‘사랑이 서툰 엄마, 사랑이 고픈 아이’라는 제목이 이 책의 내용과 참 잘 어울린다. 어쩌면 이 세상에는 '나쁜 엄마'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서툰 엄마'가 있을 뿐이고 단지 '아픈 엄마'가 있을 뿐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아픈 마음이 아이를 낳기 전에 치유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들에겐 자신의 어린 시절을 다시 한번 경험할 기회를 갖는다. 아이에게 쏟는 정성만큼 자신을 먼저 돌봐주어 치유된다면 좋겠다. 엄마가 사랑을 주는 일이 서툴수록 아이는 사랑이 고프다. 무기력하고 정서적으로 위축되어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미정이라는 열살 된 여자 아이가 담임 선생님의 의뢰로 놀이 치료를 받는다. 상담가와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면서 아이가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시간 순서에 따라 아주 상세하.. 더보기 세월이 젊음에게 "인생은 즐거운 것, 삶이 기쁨으로 충만하게 하여라. 인생은 즐거운 것이니 그러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좋은 사람보다 더 기쁜 것은 없다. 삶이라는 긴 여행이 아름다우려면 함께 걷는 사람이 좋아야 한다. 삶을 소설처럼 사는 것은 흥미롭다. 자신만의 향기 나는 이야기를 가진 사람, 그런 사람이 되어라. 마음 속에 이루지 못한 꿈을 품어라. 자신의 이야기를 품어라. 그리고 매일 조금씩 그 길을 가라. 끝까지 가라. 인생을 두려워하라. 누구든 자신의 꽃이 한번은 필 것이고 그때는 그 향기가 진할 것이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나보다 더 너를 사랑한다. 내가 너를 사랑한 것이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잘한 일이구나. 그렇구나 사랑은 참 좋은 것이구나. ” 구본형이라는 작가에게 진짜 내 마음을 준 책이다. 첫.. 더보기 이전 1 ··· 8 9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