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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나무에서 꽃이 피었다 https://betterthanbefore.tistory.com/930 체리 묘목에서 희망이 싹튼다 체리 묘목을 심었다. 세상에 그것도 두 그루나! 슈토프 지금 사는 집은 살면 살수록 아주 마음에 든다. 주말 부부 하면서 남편이 혼자 에어비앤비에 묵을 때 어렵게 구했다. 인터뷰 결과를 기다 betterthanbefore.tistory.com 작년 이맘때 딱 꼬챙이 만한 체리나무를 정원에 두 그루 심었다. 기특하게도 자리를 잘 잡아서 딸이 '만개'라고 이름 지어준 나무에선 곁가지가 10개나 나왔다. 한국에 사는 큰언니도 전원주택으로 이사하면서 나와 비슷한 시기에 체리나무를 심었는데 언니네 나무는 가지가 나오지 않고 키가 엄청 컸단다. 알고 보니 중심 가지를 잘라줘야 곁가지가 나온단다. 어쩐지 우리가 알디.. 더보기
피트니스 6개월 차 https://betterthanbefore.tistory.com/989 요가 수업, 이 좋은 걸 이제서야 첫날은 바디 발란스(이름만 다를 뿐 요가랑 비슷)를 둘째 날은 등 요가를 한 시간씩 하고 나서야 깨닫는다. 아! 맞다. 강도 높은 운동을 했을 때의 그 뻐근한 기분 좋음을. 이 좋은 걸 이제야 기억 betterthanbefore.tistory.com 집 앞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한 건 2021년 10월 말부터다. 벌써 6개월이 지났다니! 처음엔 기구 운동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 실내를 장악하고 있는 검은 물체들에 지레 겁을 먹어서. 막힌 공간에서 걷는 것보다는 야외의 걷기를 더 선호하는 사람이라서. 그래도 비가 오거나 궂은 날씨에 한두 번 기구를 이용해보니 운동량은 훨씬 세다는 걸 경험하고 일주일에 .. 더보기
고등어 사러 네덜란드에 갑니다 작년 10월 이후, 올해 네덜란드 Entschede 수산 시장은 처음이다. 그사이 봉쇄됐다가 풀렸다를 반복했고 이젠 네덜란드는 마스크를 정말 벗었다. 우리 집에서 기차 타고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곳이다. 싱싱한 생선이 먹고 싶어서 토요일 오전에 오누이를 데리고 다녀왔다. 부활절 방학이기도 해서. 피시 마켓은 발 디딜 틈 없이 사람이 많았다. 날씨는 비가 퍼붓다가 개다가 우박이 내렸다. 일기 예보상 날씨가 별로라는 걸 확인하고도 그냥 가기로 했다. 다른 건 모르겠고 생물 고등어나 사다가 조림을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고등어 가격을 물어보니 3kg에 10유로란다. 그렇게 많이는 필요 없어서 2kg는 얼마냐니까 9유로랬던가. 어쨌든 3kg를 사는 게 훨씬 저렴한 거다. 대충 몇 마리쯤 되나 달아보니 8마리.. 더보기
바삭함이 끝내주는 핫도그 도전! 독일 마트 에데카에 삼립의 빵가루가 입고됐다. 한글만 봐도 어찌나 반갑던지. 독일 빵가루 하고는 차원이 다른 바삭함이 강점인 빵가루를 3개나 샀다. 빵가루 산 김에 핫도그에 도전! 꽈배기에 성공했으니 핫도그의 반죽도 비슷하리라 짐작했는데 정말 그렇다. 빵가루를 묻혀서 튀기느냐 그냥 튀기느냐의 차이다. 아무튼 이스트 넣고 숙성 1시간 시킨 후 나무젓가락에 소시지 끼워서 반죽 묻히고 빵가루 듬뿍 묻혀서 튀기면 된다. 가족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25kg 밀가루도 인터넷으로 주문했겠다, 이젠 매일 밥 대신 빵을 만든다. https://betterthanbefore.tistory.com/979 꽈배기는 못 참지 베이킹에 자신감이 생기니 뭐든 먹고 싶은 빵이나 케이크가 있으면 거침없이 도전한다. 꽈배기 레시.. 더보기
[강추] 망원동 브라더스 읽을 땐 매운 라볶이 김호연의 소설 를 읽다 보면 매운 게 땡긴다. 집엔 한국 라면도 없고 당연히 떡볶이 떡이 있을 리 만무다. 요즘 독일은 밀가루 사재기로 마트에 밀가루가 없다. 쌀도 면도 조금씩 동나는 게 보인다. 피트라의 등 요가를 끝내고 러닝머신을 20분 걸으면서 읽기에도 편하다. 개운하게 샤워까지 끝낸 후, 에데카에 마지막으로 남은 면 6개를 냉큼 집어왔다. 매운 라볶이를 하려고 게다가 떡볶이 떡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감자로 만든 아이도 냉큼 집어왔다. 결론은 대성공! 식감은 감자지만 비주얼은 떡볶이다. 그럴듯한 비주얼 완성, 너무 맛있어서 완성 샷을 못 찍었네. 아이고 아쉬워라. 더보기
피트니스 센터에선 마스크를 벗는다 내가 다니는 피트니스에선 4월 3일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요가 선생 피트라가 단체 왓츠앱에 올렸다. 어제 월요일, 바디발란스 수업을 갔더니 다들 마스크를 벗었다. 이젠 오히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게 이상할 지경이다. 한국에선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할 때도 마스크를 쓴다는데 독일에선 이동할 때만 쓰고 운동할 땐 쓰지 않았다. 당연히 코스 수업을 들을 때도 마찬가지로 쓰지 않았는데 이젠 실내에서 움직일 때도 마스크가 필요 없게 됐다. 요가나 바디발란스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하루 전에 미리 등록을 했었는데 그것도 이젠 하지 않아도 된다. 등록 시스템이 꽤 귀찮았는데 코로나 때문이라는 걸 이제야 알아챈다. 옆동네 네덜란드는 진작에 마스크를 벗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젠 부활절 방학 시작인데.. 더보기
고양이가 웬말이야 집에서 살아있는 생명체를 키운 경험은 큰아이가 대여섯 살 무렵의 거북이가 전부다. 그때도 그 또래 아이들이 호기심으로 뭔가를 자꾸 키우고 싶어 하듯이 우리 아이도 그랬다. 가장 무난하고 조용하고 덜 성가신 녀석으로 거북이가 당첨됐다. 호두알만 한 거북이를 이마트에서 2만 원인가 주고 샀는데 한 5년을 키우니 진짜 떡두꺼비만큼 자랐다. 조용한 녀석이라고 할 일이 전혀 없는 건 아니고 먹이 주고 똥은 치워야 해서 물은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갈아줘야 했다. 언니 집에서 조카가 물고기 키우던 처치곤란 어항을 받아서 요긴하게 썼다. 유치원생 남자아이가 무슨 책임감을 가지고 거북이를 키우겠나. 그 뒤처리는 모조리 남편에게 갔다. 신기한 게 그 딱딱한 등딱지를 지고 있는 생명체도 정은 있는지 남편이 욕조에 넣고 물.. 더보기
[인터뷰글] 독일과 궁합이 잘 맞는 은지 님! 프리즘 북이오에서 연재 글 오늘로 스무 개를 발행했다. 여름엔 전자책으로 묶여 나올 수 있겠다. 중간중간에 인터뷰 글을 넣는다. 이번 달엔 프랑크푸르트에 사시는 은지 님을 만나서 인터뷰했다. 어찌나 시원시원하시던지. 독일과 궁합이 잘 맞는 이유가 문체에서도 느껴진다. 인터뷰하고 한 편의 글을 완성하는 일은 좋아서 한다. 게다가 1차 수혜자는 바로 나다. 이번 달로 독일어 B2과정이 끝난다. 무려 1년 과정을 내가 들은 거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어찌나 많았던지. 3월 한 달은 시험 대비반으로 주야장천 시험지를 풀고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그만두고 싶어서 죽을 맛이었다. 그때 독일에 20년 넘게 산 경험자의 이야기는 꽤 씁쓸했지만 어쨌든 동기 부여받았다. 그렇다고 엄청 열심히 공부를 한 건 아니지만 최소한.. 더보기